들어오라는 與 vs 못들어가는 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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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응삼
  • 승인 2014.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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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국회 복귀’ 촉구…새정치, 사흘째 장외투쟁
세월호 정국의 돌파구가 좀처럼 열리지 않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은 민생 행보를 통해 장외투쟁에 나선 새정치민주연합에 국회 복귀를 거듭 촉구했고, 새정치연합은 사흘째 장외투쟁을 이어갔다.

◇새누리당=꽉 막힌 세월호 대치 정국의 돌파구를 민생 행보에서 찾고 있다.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최근 세월호 특별법 협상이 교착 상태를 이어가자 연일 민생 현장을 찾아 국민과의 접촉면을 늘리는 모습이다.

이완구 원내대표와 주호영 정책위의장은 28일 오전 추석을 앞두고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을 찾아 명절 생필품과 제수품 물가를 점검했다.

새누리당이 이처럼 ‘민생 드라이브’를 걸고 나선 것은 국정 책임을 진 집권 여당으로서 또다시 장외로 뛰쳐나간 야당과의 차별성을 부각하려는 전략으로 받아들여진다.

또 경제 활성화 법안과 복지 관련 법안 등 각종 민생법안의 입법이 절실한 상황에서 이들 민생 법안과 세월호 특별법의 분리 처리에 야당이 협조할 수밖에 없는 정치 환경을 조성하려는 ‘압박 전술’의 성격도 있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이날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의원들이 국회로 돌아오라고 우리가 장외투쟁이라도 하고 싶다. 유족들도 어느 정도 선에서 양보해야 한다”면서 “야당도 국민 지지도 결과를 보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장외투쟁의 명분도 동력도 사라졌고, 하루속히 국회로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 “투쟁은 시작보다 어떻게 마무리하느냐가 더 어렵다” 한 핵심당직자의 하소연 대로 새정치민주연합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정기국회 대응 문제를 놓고 또 한번 갈림길에 섰다.

새정치연합은 “세월호 특별법이 최고의 민생입법”이라는 원칙 하에 8월 임시국회에서 분리국감 및 입법을 사실상 보이콧한 상황에서 며칠 사이 세월호법에 대한 극적 타결이 이뤄지지 않는 한 ‘회군’의 모멘텀을 찾기 어려운 처지가 됐다.

그러나 장외투쟁을 둘러싼 냉담한 국민여론과 투쟁 장기화에 따른 내부 피로도 누적에 더해 제1야당이 민생을 외면한다는 ‘발목잡기’ 프레임에 갇힐 수 있다는 부담 때문에 딜레마에 빠졌다. ‘퇴로 없는 투쟁’이냐 ‘원내외 병행투쟁’이냐를 놓고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정기국회 이전에 세월호특별법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오는 30일까지는 장외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유민아빠’ 김영오씨의 단식 중단 소식을 접한 뒤 긴급소집한 원내대책회의를 마치고 나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향후 당의 활동 방향과 관련, “이번 토요일까지는 계획했던대로 비상행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지원 의원은 거리정치를 하는 야당을 향해 “장외투쟁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위터에 “유민 아빠 김영오씨가 단식을 중단한다는 낭보가 있다. 이를 계기로 세월호특별법 제정의 고리가 풀리기를 기대한다”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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