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극장가, 남는 영화표만 있어다오
추석극장가, 남는 영화표만 있어다오
  • 정원경
  • 승인 2014.09.0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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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총출동에 골라보는 재미 '쏠쏠'
추석을 앞두고 ‘타짜-신의 손’, ‘두근두근 내 인생’, ‘루시’ 등 각기 다른 장르의 영화들이 눈길을 끌면서 불꽃튀는 접전이 예상된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결과에 따르면 ‘두근두근 내 인생’은 오전 7시 기준 실시간 예매율 25.8%로 1위를 기록했다. ‘타짜-신의손’은 그 뒤를 이어 24.2%의 예매율로 2위, 영화 ‘루시’(뤽 베송 감독)은 12.3%로 3위를 차지했다.
두근두근 내인생1
두근 두근 내 인생

◇추석엔 역시 한국영화…유명원작 영화화

전통적으로 명절의 극장가는 한국영화가 강했다. 제작 초기부터 화제를 낳고 있고 한국영화 신작들이 ‘추석특선’으로 개봉하면서 관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강동원·송혜교 주연의 ‘두근두근 내 인생’과 ‘타짜-신의 손’이다. 공교롭게도 두 작품은 동명의 유명원작을 소재로 한 영화라는 점도 비슷하다.

‘정사’, ‘스캔들’ 등 영상미를 담아내는데 일가견이 있는 이재용 감독이 연출을 맡은 ‘두근두근 내인생’(9월 3일 개봉)은 김애란 작가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17살에 아이를 낳은 철없는 부모와 조로증으로 17살에 세상을 떠나는 아이의 이야기를 담았다.

최근 시사회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이 작품은 베스트셀러 소설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긴데 이어 이를 스크린에 옮겨 놓은 이재용 감독의 절제미와 주연 배우들의 아낌 없는 연기력이 원작에 누를 끼치지 않았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8년 전(2006년) 추석 극장가를 싹쓸이했던 ‘타짜’의 후속작품으로 ‘타짜-신의 손’(9월 3일 개봉)도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허영만 화백의 동명 만화 ‘타짜’ 시리즈 중 2부 ‘타짜 - 신의손’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삼촌 고니를 닮아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손재주와 승부욕을 보이던 최승현(대길)이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타짜 세계에 겁 없이 뛰어들면서 목숨줄이 오가는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되는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이다.

‘과속 스캔들’, ‘써니’의 강형철 감독이 연출하고 최승현, 신세경 등 젊은 배우들이 주연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기대 이상의 연기력과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하늬, 유해진, 곽도원, 이경영 등 쟁쟁한 서포트에 이어 돌아온 아귀 김윤석의 가세까지 개성 넘치는 매력과 탄탄한 연기 내공을 갖춘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벌써부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타짜
‘타짜 신의 손’ 중 한 장면
최민식
뤽 베송 감독의 '루시'에 출연한 최민식

◇외화 반격돌입…‘루시’·‘스텝업’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화려함을 원하는 관객을 위해서는 뤽 베송의 ‘루시’(9월 3일개봉)가 있다. 이미 전 세계 27개국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액션 거장 뤽 베송 감독 작품 사상 최고의 흥행기록을 세우고 있는 영화 ‘루시’는 스칼렛 요한슨, 모건 프리먼 등 헐리우드 최고의 캐스팅으로 제작단계부터 많은 이슈를 일으킨 작품이다.

인간의 뇌를 소재로 한 ‘루시’는 마약조직에서 운반책으로 이용당하던 평범한 여성 루시가 약물을 투여 받고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어 두뇌와 육체를 갖게 되면서 벌어지는 액션 스릴러다.

특히 이 영화에는 8월 극장을 호령했던 한국 배우 최민식이 출연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민식은 악당 ‘미스터 장’역을 맡아 ‘루시’를 따라다니며 끝까지 괴롭히는 인물이다. 기존 한국 배우들의 할리우드 진출 영화와는 달리 최민식은 영화 속 모든 대사를 한국어로 소화해 해외 언론으로부터 최고의 배우라는 찬사를 받을 정도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또 마니아들의 절대적인 지지로 장수시리즈로 발전하고 있는 ‘스텝업’시리즈의 신작 ‘스텝업-올인’(9월 3일개봉)도 올 추석 연휴기간에 만나볼 수 있다.

2006년 ‘스텝업’ 1편을 시작으로 ‘스텝업2 더 스트리트’, ‘스텝업 3D’, ‘스텝업4 : 레볼루션’까지 매 시리즈가 등장할 때마다 흥행 신드롬을 일으키며 전 세계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아 왔던 ‘스텝업’.

이번 ‘스텝업-올인’에서는 세계 최고의 쇼 배틀에 참가한 인물들의 화려한 댄스가 이 영화의 가장 큰 볼거리다. ‘쇼 배틀’의 위너가 된 크루는 라스베이거스 최고의 무대에서 3년간 독점으로 공연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기에 더욱 치열해진 대결과 화끈한 댄스 퍼포먼스가 예상된다.

역대급의 화려한 댄스 퍼포먼스만큼이나 짜릿한 로맨스도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커플 앤디와 션의 러브 스토리가 시선을 끄는 대목 중 하나다. 매 시리즈마다 중요한 요소로 빠지지 않고 등장했던 남녀 주인공의 로맨스가 이번 편에서도 역시 진한 케미를 발산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추석보다 한 주 정도 앞서 개봉한 메간 폭스 주연의 ‘닌자터틀’이나 리처드 아미티지 주연의 ‘인투 더 스톰’도 추석 극장가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텝업2
스텝업-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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