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유임결정후 보폭 넓히는 이주영
장관 유임결정후 보폭 넓히는 이주영
  • 이홍구/차정호/이은수
  • 승인 2014.09.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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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청 창원시청 잇따라 방문 지역현안 챙겨
이주영 해수부장관 남해군 적조현장 찾아
이주영 장관이 10일 남해 적조현장을 방문해 피해예방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라고 지시하고 있다.


‘진도지킴이’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 5일 경남도청과 창원시청을 잇따라 방문한데 이어 10일 오후에는 적조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남해군 미조면 남항을 방문하는 등 지역내 현안 챙기기를 위한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주영-홍준표 조우=이 장관은 지난 5일 경남도청에서 홍준표 경남지사와 만나 지역현안을 논의했다. 홍 지사는 “선박 엔진, 해수담수화, 해양플랜트 등 신해양 항만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마산항 항만시설을 ‘해양경제특별구역’으로 지정해 달라”고 이 장관에게 요청했다.

홍 지사는 특히 “진해 웅동지구에 추진하는 진해 글로벌 테마파크에 많은 중국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350m 규모의 크루즈 부두와 터미널 건설, 항로 준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협조를 구했다. 그는 하동항 건설 사업과 수산물 수출 활성화에 대해서도 지원을 요구했다.

홍 지사의 요구에 이 장관은 “관련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온 힘을 쏟겠다”고 답변했다.

이 장관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수산물 가공 식품의 중국 수출이 유망하다”며 “경남에서 선점해 중국인 입맛에 맞는 식품을 개발해 수출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홍 지사와 이 장관은 진해 글로벌 테마파크와 마산 야시장, 로봇랜드를 연결하는 해양 관광지 조성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 밖에 홍 지사와 이 장관은 세월호 사고와 창원 진동 시내버스 하천 급류 사고를 예로 들며 재난 대응 체계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주고 받았다.

◇“가포신항 내년 1월 개장”=이 장관은 오후 3시께 창원시를 방문해 안상수 시장을 비롯한 간부공무원 등과 마주해 창원지역 현안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이주영 장관 이외에 해수부 수산정책실장, 항만국장, 마산지방해양항만청장 등이 배석했다. 이날 이 장관은 “마산 가포신항을 내년 1월 개장하겠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이 장관은 이날 장관 취임후 처음으로 자신의 국회의원 지역구(마산합포)가 있는 창원시를 방문했고 안상수 시장으로부터 가포신항의 조속한 개장 건의를 받고 이같이 답했다. 이 장관은 “가포신항 사업시행자인 마산아이포트㈜와 해양수산부가 해 온 협의가 마무리단계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합의가 되면 내년 1월 개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창원시는 이밖에 해양신도시 연결도로 국고지원, 진해항의 국가관리무역항 환원, 진동항 국가어항 신규 지정, 마산서항 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 등 10여건의 지역현안 사업 지원을 요청했다.

이 장관은 오후 4시 정부마산지방통합청사에서 물생명시민연대 등과 만나 ‘가포신항 관련 간담회’를 가진 후, 가포신항 현장을 찾았고 오후 6시에는 마산어시장으로 이동해 수산인 단체장과 만찬간담회를 가졌다.

◇남해 적조현장 점검=추석연휴에 적조로 남해안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이주영 장관이 남해군 적조현장을 전격 방문했다. 이 장관은 10일 오후 1시께 남해군 미조면 남항에 도착한 후 이학석 남해부군수로부터 적조피해 및 방제상황 보고를 받고 미조 남항과 사항에 이르는 피해어장을 둘러보며 어업인으로부터 현장에서 겪는 고충을 청취하는 한편 피해 어업인들을 위로했다. 이어 방제 현장을 점검하고 관계자를 격려했다.

미조면에 거주하고 있는 어민 박위성(61)씨는 “세월호 여파로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어 4월 이후부터 어류 판매량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는 적조까지 터져 어민들은 그야말로 살길이 막막한 상태”라며 정부의 조속한 피해복구를 촉구했다.

이 장관은 “해양수산부는 총력을 기울여 신속한 방제를 통해 적조피해가 복구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앞으로 적조 예방과 방지를 위해 적조 예상 가두리의 선제적 이동, 긴박한 피해의 경우 황토살포를 통한 적조 억제, 급박한 경우 양식 어류의 단체 방류 당부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구·차정호·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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