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젊은 작가들 세계 속으로
한국 젊은 작가들 세계 속으로
  • 연합뉴스
  • 승인 2014.09.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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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작품들 각국 언어로 속속 번역
한국의 젊은 작가들이 세계 문학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감각적이고 위트 넘치는 유쾌한 문체와 흡입력 강한 스토리로 무장한 젊은 작가들의 작품이 해외에서도 주목 받으면서 번역 작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2005년 첫 단편 소설집 ‘달려라 아비’로 문단에 파란을 일으킨 김애란의 ‘두근두근 내 인생’은 올해 2월 프랑스 현지에서 출간된 데 이어 현재 영어 번역이 진행 중이다.

한국문학번역원 관계자는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를 영어로 번역한 김지영 씨가 작품 일부를 번역해 영어권 출판사에 출간 의사를 타진 중”이라고 전했다.

단편집 ‘달려라, 아비’는 2012년과 지난해 프랑스에서 각각 ‘달려라, 아비’ ‘나는 편의점에 간다’ 두 권으로 나눠 출간됐다.

특히 ‘나는 편의점에 간다’는 올 6월 프랑스 비평가와 기자들이 주는 올해의 ‘주목받지 못한 작품상’(Prix de l‘inapercu)을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주목받지 못한 작품상’은 독자들에게 주목을 받지는 못했지만, 문학적 성취가 있는 작품을 조명하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한국 작품으로는 신경숙의 장편 ‘외딴 방’이 2009년에 처음 선정됐다.

박민규 작가도 요즘 해외 문학 시장에서 ‘핫한’ 한국 작가 중 한 명이다.

첫 소설집 ‘카스테라’는 2012년 일본어로 출간된 데 이어 현재 영어, 러시아어, 독일어, 프랑스어, 중국어로 속속 번역되고 있다.

‘더블’(스페인어),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독일어·스페인어),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중국어·영어)도 현재 한국문학번역원의 지원을 받아 번역 작업이 동시에 진행 중이다.

뉴욕타임스 인터내셔널판의 고정 칼럼니스트로 활약한 김영하 작가의 경우 이미 16개 언어권에서 43종의 작품이 번역 출간됐거나 현재 번역되고 있다.

이 가운데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는 영어, 중국어, 독일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포르투갈어, 터키어는 물론 인도와 파키스탄에서 사용되는 우르드어로도 번역 출간됐다.

이청준, 이문열, 황석영 등 1세대 작가들이 한국의 특수한 역사나 정치 상황을 배경으로 한 작품 세계를 보였다면 이들 2세대 젊은 작가들은 보편적인 주제를 감각적인 문체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전 세계 독자들로부터 더 많은 공감을 끌어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문학번역원 관계자는 “특히 김애란, 박민규, 김영하 세 작가는 한국문학 번역에 관심을 가진 번역가들이 가장 만나보고 싶거나 읽어보고 싶은 작가로 꼽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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