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정 이정자 선생 서예전 개최

19일부터 25일까지 통영시민문화회관 전시실

소정 이정자(李貞子) 선생의 서예전이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통영시민문화회관 대 전시실에서 열린다.

소정 선생은 평소 태평동 동문고개 서당에서 묵묵히 서예에만 집념해 온 서예가로 이번이 3번째 전시회다.

‘문자향 속으로 소정 이정자 전’이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전시회는 이 선생이 그 동안 절차탁마한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선생은 영남대학교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문자를 벗 삼아 쉼 없이 오늘에까지 왔다. 글자의 근원을 공부하는 동안 고문자 관련 연구물을 발표하고, 문자를 매개로 한 작품들을 제작하기도 했다.

특히 전통문화와 통영뿌리 찾기에도 깊은 관심을 가져 통영의 근원을 밝히는 두룡포 기사비를 시작으로 세병관 경내 비문 채록과 번역, 세병관과 한산도 제승당 현판 국역에까지 도전, 통영 역사 바로 세우기에 앞장섰다.

또 선유(先儒)들처럼 맑은 난초를 만나고, 성현들이 남긴 말씀을 붓으로 옮기기도 했다. 이번 전시회는 다양한 방법들로 표현된 문자의 향기와 동학들과 교학상장한 여러 자취들도 함께 만날 수 있는 기회다.

북송의 사마광이 조정에서 물러난 후 은거의 삶을 글로 남긴 독락원 8폭 병풍을 비롯 유학경전 필사본 등 귀한 자료들과 함께 소정의 필묵 세계를 엿볼 수 있다. 또 묵국, 절차탁마 등 다양한 작품과 문자향 속으로 관람객들의 발길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시회 개막은 오는 19일 오후 6시 30분 통영시민문화회관 대 전시실에서 열린다.

소정 이정자 선생은 통영 한산면 출신으로 통영초교, 통영여중·고를 거쳐 영남대 한문학과 석사, 중문학과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1977~1979년 한산면 가왕도 소재 초등 분교 강사, 1977년 한학자 고(故) 청전 이순필 선생 사사, 1978~1992년 지역서예 저변확대에 기여한 ‘풋멋 모임’ 회원으로 활동했다.

수상으로는 1985년 개천예술제 미술대상전 대상 수상 외 다수의 공모전에 서예 한국화 분야를 수상했으며, 1998년부터 영남대 한문교육학과, 경상대 한문학과, 대구예술대 서예학과, 원광대 서예과대학원에 출강했다. 1982년부터는 소정서당을 열고 동학들과 권학하고 있다.

소정 선생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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