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의회 정례회서 집행부와 격론
사천시의회 정례회서 집행부와 격론
  • 이웅재
  • 승인 2014.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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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근 “바다 케이블카사업 일부러 지연”
宋시장 “사업성 낮아도 랜드마크로 건립”
사천시의회와 사천시가 현안사업을 두고 치열한 설전을 벌이는 등 불편한 관계를 드러냈다.

사천시의회는 18일 오전 10시30분 제181회 사천시의회 제1차 정례회 2차 본회의를 열고, 사천바다케이블카 추진사업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집행부 답변을 요구했다.

이날 시의원들은 2건의 5분 자유발언과 15건의 시정질문을 하는 등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 시정질문은 시의원 개인당 질의와 집행부 응답, 추가질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본 질문과 추가질문 등 질의응답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시의회와 집행부간 불편한 심기가 여과 없이 드러나자 일부 방청객들은 “개인 보다는 시 전체를 위해 할 일하는 공인의 자세가 필요하다”며 “시민을 대표하는 양 기관이 ‘견제와 협력’이 아닌 ‘대립과 반목’하는 듯한 모양새를 보이는 것 같아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종범 시의원은 제2사천대교건설, 공장용지 난개발 방지 조례제정, 진주 뿌리산업단지 강력 대응, 친환경유통센터 건립 등 10건을 질의했고, 윤형근 시의원은 사천바다케이블카사업과 실안노을레일바이크사업에 대해 질문했다. 그리고, 정철용 시의원은 시민체육대회 개최, 삼천포용궁수산시장 옥상주차장 선어건조장 철거 등 3건의 질문을 했다.

이 과정에서 사천바다케이블카업을 두고 윤형근 시의원과 송도근 사천시장은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윤 의원이 전임시장 치적을 흠집 내기 위해 일부러 지연하고 있다는 취지의 공세를 펴자 송 시장은 착공할 준비도 안돼 있는 사업을 선거용으로 활용, 시민들에게 잘못 알려졌다는 적극적인 방어와 함께 수백억 큰돈 들여 애물단지 될 수 있는 만큼 철저히 준비해 지역 랜드마크로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윤 의원은 “민선5기 전 시장이 전국 유일 환경부 승인까지 받으면서 다해 놓은 일을 민선 6기 송 시장이 선형변경과 풍동실험 등을 이유로 일부러 지연하고 있다고 보는데 이유가 무엇이냐”고 포문을 열었다.

송 시장은 “착공을 하기 위한 전제 조건은 먼저 설계가 되어져 있어야 하고, 관련기관 인허가를 얻은 후 예산확보와 사업자 선정을해야 하는데 어느 하나 되어진 것 없이 무슨 근거로 민선5기 집행부가 지난해 연말, 3월, 6월 착공설을 내놓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이러한 실상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으면서 시민들이 사업지연 또는 무산 등 오해를 하고 있는데 지금 정상적인 절차를 밟고 있다”고 응수했다.

하지만 윤 시의원은 추가질문에서 재차 “기존 시스템도 일정 바람을 넘어서면 자동차단 되도록 설계되어 있는데 국내외 사례가 없는 풍동실험을 하고, 결과를 설계에 반영하겠다고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한시가 급한데 안전성을 핑계로 시간끌기 하지 말고 정확한 착공시기를 밝혀달라”고 다그쳤다.

송 시장은 “풍동실험이 필요한 이유를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 돌풍 등 유사시 케빈을 멈추는 기능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운행중 멈춘 케빈을 안전하게 기착지로 이동시키는 원상복구 기능을 갖추는 것”이라며 “언제 착공한다고 장담할 수 없고, 모든 준비가 갖춰지면 시의회 설명과 주민 공청회 등으로 중지를 모을 계획이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이어 “여수와 통영 등 한시간 거리 지자체가 300억원 정도를 들여 케이블카사업을 하는데 사천시는 2배가 넘는 600억원 이상의 사업비가 들어간다. 하지만 이들 지자체와의 고객유치 경쟁을 위해 요금을 높게 책정할 수 없어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과 함께 “(케이블카사업이)하기만 하면 성공하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알려지고 있는데, 애물단지가 될 수도 있다는 점도 충분히 고려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업성이 낮아도 지역 랜드마크로 건립할 방침이며, 이런 차원에서 연계사업을 통해 경제성을 극대화해야 하는 만큼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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