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권 환수율 최저, 예의 주시해야
5만원권 환수율 최저, 예의 주시해야
  • 경남일보
  • 승인 2014.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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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실상과 비교해 액면 금액이 낮고 금융거래나 휴대 불편, 자기앞수표 관리비용 등 정책적으로 고액권 필요성을 인식하여 2009년부터 5만 원권이 유통되고 있다. 10만 원권 자기앞수표를 5만 원권으로 대체함으로써 연간 2800여억 원의 비용 절감, 화폐제조나 운송에 따른 400억 원 이상의 관리비용 절감, 현금 입출과 수수시 소요시간 단축 등 국민생활의 편의성과 발행비용의 절감 측면이 있다 해도 고액권 발행은 여전히 검은 거래에의 유혹을 안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만약 지하경제 활성화와 관련이 있다면 지역별로 5만 원권 회수율 격차가 큰 이유를 면밀히 파악해 이를 근절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5만 원권 환수율은 이제 이와는 달리 지역경제 점검의 척도로 해석의 여지가 있다. 올 8월까지 관광객들의 소비가 활발한 제주지역은 5만 원권 환수율이 333.1%로 가장 높았고, 부산·경남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지역으로 나타난 것은 이를 방증하는 자료가 될 수 있다. 한마디로 경남지역의 경제가 문제가 많다는 말이다. 그 내용을 보면 부산·경남지역의 5만 원권 환수율은 3.0%, 금액으로 환산하면 부산·경남에서 5만 원권 1조4168억 원어치가 발행됐고, 421억 원어치가 환수된 것이다. 부산·경남지역 5만 원권 환수율이 2010년 이후 계속해서 하위권이라는 사실이 무게를 더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올 들어 다른 지역보다 부산·경남지역의 기업 활동이 상대적으로 활발해지면서 현금 수요가 증가한 것도 5만 원권 환수율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 부산·경남지역의 5만 원권 환수율이 특히 낮은 이유를 소비 흐름에서 찾고 있다. 돈이 다른 곳에서 소비되는 것이다. 실제로 한은이 지난 2011년 부산·울산·경남지역 주민들의 신용카드 지출을 조사해본 결과, 서울 등 수도권에서의 지출 비중이 15.4%에 달했다는 사실은 이를 방증하는 것이 된다. 5만 원권 지역경제 지표 활용으로 지역경제의 허를 다듬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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