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문화원, 조명연합군 전몰 위령제
사천문화원, 조명연합군 전몰 위령제
  • 이웅재
  • 승인 2014.10.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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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문화원(원장 장병석)이 주관하고 사천시가 후원하는 ‘제416주기 조명연합군 전몰 위령제’가 1일 오전 11시 조명군총 사당에서 봉행됐다.<사진>

이번 위령제 제관으로는 초헌관에 송도근 사천시장, 아헌관에 김현철 사천시의회 의장, 종헌관에 김성기 사천문화원 고문, 축관에 장병석 사천문화원장, 집례에 최정경 사천문화원 부원장, 집사에 신상구, 김정열 사천문화원 이사들이 맡았다.

조명군총은 사천시 선진리 성에 포진하고 있던 왜적을 물리치기 위해 조선과 명나라 연합군이 최후의 결전을 벌이다가 산화한 희생자들의 무덤이다.

당시 왜장 모리길성이 선진에 상륙해 성을 수축하고, 이듬해 1598년 왜장 도진의홍이 진을 치고 주둔한 것을 명나라 동정군 중로제독 동일원과 경상우병사 정기룡이 3만여명의 병사를 이끌고 격전을 벌였다.

이때 조선과 명나라 연합군의 진중 폭약 궤에서 불의의 화재가 일어나 왜적의 역습을 받음으로써 수 천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는데 이때 전사자의 수급을 적의 손으로 매장한 것이 조명군총(朝明軍塚)이다.

이후 400여 년 동안 방치돼 오다가 1983년 사천문화원이 주관, 사천시민과 출향 인사들이 무덤 앞에 광장을 마련하고, ‘조명연합군전몰위령비’를 건립한 후 위령제를 봉행해 왔다. 경남도는 1985년 11월 14일 이 무덤을 지방문화재 기념물 제80호로 지정했다.

특히, 조명 연합군을 포함한 조선인 희생자 12만 6000여 명의 코와 귀를 베어다가 일본 교토 방광사 대로변에 무덤을 만들고 임란 전승기념물로 방치해 두었던 ‘이총’의 영혼을 모셔와 1992년 4월 22일 조명군총 옆에 안치했다.

선진리 전투에서 전사한 조명 연합군의 코와 귀를 베어 10개의 나무통에 넣고 소금에 절인 후 일본으로 보냈다는 일본측 기록이 있어 조명군총 옆 안치가 당연시 됐다. 이 날 ‘이총’에도 추모제를 함께 올렸다.

장병석 사천문화원장은 “조명군총은 아픈 역사이다. 그러나 이 또한 우리의 역사이며 나라를 지키던 병사들의 장렬한 죽음이다. 시대의 차이는 있으나 6·25때 우리나라를 구하기 위해 참여한 UN군은 UN기념공원내 묘지를 조성해 참배하고 있다, 그러나 조선을 구하기 위해 이역만리 조선으로 파병와 죽은 이곳의 명나라 군사들은 방치되고 위로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사천문화원에서는 올해를 기점으로 중국, 일본 등과 연계해 세계적인 명소로 발전시키고자 하며, 특히 위령제에 중국 인사들과 함께 위령제를 봉행해 조명군총의 위상을 높이고 나아가 중국 관광객을 사천시에 유치하는데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이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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