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대 출신 김현우, 레슬링 그랜드슬램

아시아선수권·올림픽·세계선수권 이어 AG 금메달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에 출전해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종목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경남대 출신 김현우가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획득, 세계선수권 대회 금메달 등 한국 레슬링 역사상 세번째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경남대학교(총장 박재규) 출신 김현우 선수가 지난 1일 인천아시안게임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75㎏급에서 금메달을 따냈다고 밝혔다.

김현우 선수는 강원도 원주 평원중 및 강원고를 거쳐 지난 2007년 경남대 체육교육과에 입학했으며, 어릴 때부터 레슬링에 두각을 나타내 수많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이날 대회에서 김현우 선수는 결승에서 일본의 가나쿠보 다케히로를 4 대 0으로 누르고 대망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김 선수는 4개 메이저대회인 아시아선수권ㆍ올림픽ㆍ세계선수권ㆍ아시안게임을 모두 제패해 박장순·심권호에 이어 한국 레슬링 사상 세 번째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것이다.

그는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 그레코로만형 66㎏급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이후 8년 만에 획득한 금메달이라 의미가 남달랐고, 특히 결승전에서 퉁퉁 부어오른 눈으로 투혼을 발휘하는 모습은 많은 국민에게 감동을 안겼다.

김현우는 올림픽 이후에도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면서 지난해 체급을 75㎏급으로 올려 출전한 세계선수권에서 1999년 이후 14년 만에 한국 레슬링에 금메달을 안겼다. 올해엔 아시아선수권 2연패를 달성했다.

한편 김현우 선수는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후 모교를 방문해 포토타임과 팬 사인회, 간담회를 열어 학생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 주기도 했다.

▲AG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종목(75kg)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현우 선수가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등 4개 메이저대회서 금메달을 획득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황용인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