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송 도로공사장 취임 10개월 맞아
김학송 도로공사장 취임 10개월 맞아
  • 김응삼
  • 승인 2014.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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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공기업 만들겠다"
“국민들이 고속도로를 더 빠르고 안전하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혁신하고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사회적 책임활동과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에 힘쓸 것입니다”. 취임 10개월을 맞이하는 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62)은 공기업의 역할과 사명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김 사장은 제4대 경남도의원을 거쳐 16∼18대 국회의원, 국방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그의 말대로 한국도로공사는 김 사장 취임 이후 많은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김 사장은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으로 국민의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본보는 경남지역 도로건설과 관련해 김 사장을 통해 향후 계획을 상세하게 들어봤다./편집자주


다음은 김학송 사장과의 일문 일답.

-함양∼울산간 고속도로건설 계획은.

▲함양∼울산(144.8km)간 고속도로 건설공사는 낙후된 경남 서북부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추진되는 사업으로 밀양∼울산(45.2kn)구간은 지난 3월 착공했으며 2020년 중공 예정이고 함양∼밀양(99.6km) 구간은 설계 중에 있다. 함양∼울산간 사업은 약 6조 억원이 소요되는 사업으로 재정여건을 감안해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지만 조기 준공을 위해 정부와 적극 협의하겠다.

-창녕 대합IC와 중부내륙고속도로 확장 공사 계획은.

▲중부내륙고속도로 창녕~현풍 구간의 교통량 증가에 대비하기 위하여 확장공사 실시설계를 2014년 10월 착수할 계획이다. 확장 구간은 창녕IC에서 현풍IC 15.48km이며, 4차로를 6차로 확장으로 내년까지 확장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착공 시기는 이후 정부와 협의해 정한다. 경남도와 창녕군에서 건의한 창녕 IC와 현풍IC 사이의 대합 IC 설치요구는 설치 타당성이 부족해 기본설계 시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하지만, 경상남도의 ‘대합 2차산업단지 등 개발계획’이 확정되면 실시설계 시 추가로 설치타당성을 검토한다. 다만, 추가 설치 사업비는 ‘기획재정부 총사업비 관리지침’에 따라 원인자가 전액 부담한다.

-취임후 지난 10개월 동안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과도한 부채 등 공기업의 방만경영이 화두가 되고 있어 한국도로공사를 맡아 국민 신뢰를 쌓기 위해 줄곧 힘써 왔다. 대외적으로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담은 부채대책을 정부에 제출해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경직된 조직문화를 젊은 직원들이 참신한 아이디어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게 창의적 조직으로 만들기 위해 형식적으로 운영되던 팀제를 개편해 모든 팀원에게 고유 업무를 부여하는 독립형 팀제를 대폭 늘렸다. 또 직원들이 익명으로 사장에게 직접 경영개선의견을 전달하는 소통창구인 신문고를 만들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지난 2월 국민행복 실천을 위한 100대 과제를 만들었고 이를 ‘국민행복 100約’으로 이름을 붙였다. 이것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직원 간 소통이 이루어져 신뢰가 쌓이고 직원들도 변할 수 있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고, 9월 말까지 ‘청년창업 창조경제 휴게소’ 등 78개 과제의 이행을 끝냈다.

-공사의 내년도 경영 방침은.

▲취임 원년의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국민들이 고속도로를 더 빠르고 안전하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혁신하고 2017년까지 부채 6억 4000원 감축에 박차를 가하고, 기업의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사회적 책임활동과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에도 힘쓸 것이다. 특히, 본사를 김천 이전에 맞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비전과 전략을 수립해 대내외에 선포하며 새로운 전략에는 스마트하이웨이, 스마트톨링 등 미래 고속도로의 패러다임을 바꿀 구체적 실행방안을 담을 계획이다. 아울러 일자리 창출, 지역인재 육성, 관련기관 협업 등 김천지역과 연계한 상생전략 또한 마련할 것이며, 이를 통해 지역민에게 사랑받는 공기업, 더 나아가 국가 균형발전의 한축을 담당하는 국민의 든든한 공기업으로 다시 한 번 도약하겠다.

-방만 경영 개선과제는 모두 이행했다고 하는데.

▲모두 27개의 방만경영 개선과제에 대해 노사합의와 이사회 의결을 끝내고 개선이행을 최종 마무리했다. 먼저 공공기관 정상화 이행계획 수립 시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11개 과제의 개선이행을 지난 8월 마무리한 데 이어, 공공기관 중간평가 실사를통해 추가 개선 요구를 받은 16개 과제에 대해 지난달 29일 노사합의와 의사회 의결을 끝냈다.

-부채경감을 위해 통행료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는데.

▲공사의 부채는 26조 원으로 공공기관 중 5번째로 많다. 통행료 현실화가 필요한 원인은 크게 3가지로 첫째, 현행 통행료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고, 둘째, 국민들이 안전하게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유지관리 재원을 확보해야 하며 셋째, 공익을 위해 통행료 감면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부채감축을 위한 강력한 자구노력을 추진하고 있고,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재무구조를 우선 개선한 이후 통행료 인상 등 정부정책지원을 건의할 계획이다.

-‘국민행복 100約’은 잘 실천되고 있는지.

▲9월 말까지 78개의 과제를 이행하는 등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가장 애착이 가고 국민 생활과 밀접한 과제로는 ‘통일희망나무’, ‘국민행복 하이패스단말기’, ‘국민등급 휴게소’, ‘청년창업휴게소’, ‘정품·정량·정가 ex-주유소’ 등을 들 수 있다. ‘통일희망나무’는 다가올 통일시대에 대비해 올해부터 3년간 북한에 심을 1500만 그루의 나무를 고속도로 유휴부지에 심고 가꿔 도공의 미래를 준비하는 일로서, 지난 3월 수원 나들목 녹지대에서 첫 수목행사를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120만 그루를 심었다.

-행복단말기 보급은.

▲지난달 1일 행복단말기가 출시돼 18일 만에 10만대가 등록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하루에 5천대 이상 등록되고 있어 100만대 보급목표가 조기 달성될 전망이다. 하이패스 이용률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려, 2020년에는 고속도로 전 구간에 속도를 줄일 필요 없이 요금을 낼 수 있는 스마트톨링 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다.

-청년 실업 해소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에 대한 한마디.

▲청년 실업이 심각해 참신하고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젊은 청년들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전국 지역거점 휴게소의 매장을 창업공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4월과 5월 창업아이템 공모를 해 385팀 630명이 참가한 가운데 34개팀 76명의 창업자를 선발했으며 지난 7월 고속도로 9곳 휴게소에 29개의 청년창업매장이 문을 열었다.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공공기관의 모범이 되고 있다는 것에 대한 생각은.

▲헌혈 등 생명나눔 활동으로 2008년 공기업 최초로 헌혈뱅크를 구축해 직원들과 휴게소를 방문한 고객들이 기증한 4만 여장의 헌혈증을 희귀난치병 어린이 치료에 쓰고 있다. 아울러 1998년부터 구세군과 함께 해외 심장병 어린이 치료 사업을 시작하여 지금까지 263명을 치료했으며, 올해는 중국, 몽골, 캄보디아, 키르키즈스탄 등 4개국 어린이 30명의 수술비를 지원했다. 지난 1996년 고속도로 장학재단을 설립한 이래 고속도로 교통사고 유자녀 4,037명에게 48억원의 장학금을 수여하였다. 지난해에만 268명의 학생들이 혜택을 받았다.

-국회의원 3선 출신으로 다시 정계진출할 생각은 없는지.

▲국회의원은 자기가 하고싶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구 유권자들이 선택하는 것이다. 3선으로 국회 국방위원장까지 했으면 국회의원으로써 할 일은 다한 것으로 생각된다.

-2018년 지방선거 도지사 출마설도 있다. 이에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도지사는 내가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도민들이 선택한다.


 
약력
1952년 진해 출생
도천초등학교, 마산중·고등학교 졸업
건국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서강대 경영대학원 제23기 최고경영자과정(STEP) 수료(2001년 6월)
부산외국어대학교 국제경영지역학대학원 강사(2006년 3월 ~2007년 2월)
경남대 북한대학원 석사


경력
한국 JC 경남지구 청년회의소 지구회장(1988년)
제4대 경남도의회 의원(1991년 ~ 1995년)
가락중앙청년회장
제16·17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제17대 대통령 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단장
한국도로공사 제 16대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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