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엽의 건강칼럼] 허리디스크 콕 찍어 치료해야
[이동엽의 건강칼럼] 허리디스크 콕 찍어 치료해야
  • 경남일보
  • 승인 2014.10.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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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통증과 다리 통증이 심해서 집 주변의 통증클리닉에서 주사를 열 번이나 맞았는데도 안 나았어요. 누가 원장님한테 가보라고 하더군요. 원장님 진료를 본 후 정밀검사를 하고 신경주사를 맞았더니 한 방에 통증이 씻은 듯이 좋아졌어요.”

허리디스크를 주사로 고친다는 광고, 혹시 보셨나요? 정말 그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모든 허리디스크를 주사 한 방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요. 하지만 어디가 어떻게 얼마나 아프냐에 따라 허리디스크와 그 치료는 천차만별입니다. 사람에 따라서도 증상의 정도며 치료 방법이 크게 달라지고요.

허리디스크는 그냥 저절로 낫는 경우도 있고, 약을 먹고 물리치료를 해서 낫는 경우도 있습니다. 신경주사치료를 받아야 낫는 경우도 많고, 심한 경우 수술을 피하기 위해 시술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지요.

또, 증상이 너무 심한데다 비수술 치료가 전혀 듣지 않아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허리디스크를 모두 주사 하나로 고칠 수 있을까요?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척추질환, 특히 허리디스크는 주사치료 외에도 다양한 비수술 치료와 수술 치료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에게 진료를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위의 환자분이 통증클리닉에서 주사를 열 번이나 맞았는데도 낫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허리디스크 탈출이 생긴 바로그 부위에 콕 찍어서 치료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허리에는 5개의 척추 뼈가 있고 5개의 허리디스크가 있습니다. 만약 2-3번 허리디스크에 병이 생겼다면, 2-3번에 콕 찍어서 치료해야 낫습니다. 2-3번이 병인데, 4-5번이나 5-1번에 치료를 한다면, 아무리 열심히 치료해도 효과를 볼 수 없는 거지요.

대부분의 개인 의원이나 통증클리닉에서는 단순 엑스선 검사만 시행한 후 신경주사치료를 시행합니다. 엑스레이 검사를 하고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았다면, 이는 확진이 아니라 “허리디스크가 몇 번 척추에 생겼다고 의심된다.”라는 의사의 소견을 받은 것입니다.

문제는, 심지어 허리디스크 파열로 수술을 받는 분들 중에서도 엑스레이에서는 전혀 이상 소견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엑스레이로는 허리디스크 탈출을 확진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엑스레이는 주로 척추 뼈를 보는 검사이지, 허리디스크를 보는 검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엑스레이 검사 결과만 믿고 치료를 받으며 시간을 끌다가는 오히려 병을 키우는 경우가 종종 생기게 되지요. 정확한 병의 위치를 알지 못하니 정확한 치료가 안 되고 치료 효과도 떨어질 수밖에 없지요. 허리디스크 확진을 받으려면 엑스레이만 가지고는 안 되고, CT나 MRI 검사를 반드시 시행해야 한답니다.

허리디스크는 철저히 ‘맞춤 치료’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앞서 얘기했듯이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는 정밀검사가 중요합니다. 알맞은 부위에 알맞은 치료를 하는 것, 그게 빠르고 바른 치료의 지름길입니다.

 
허리디스크콕찍어 치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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