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욕망 다룬 연극 ‘의자는 잘못 없다’
인간의 욕망 다룬 연극 ‘의자는 잘못 없다’
  • 곽동민
  • 승인 2014.10.1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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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7일 통영시민문화회관서 무료공연
“소유란 뭘까? 또 소유했다면 우린 정말 그것을 가진 것일까?”

의자에 대한 한 남자의 소유욕과 집착을 통해 ‘소유’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연극 ‘의자는 잘못 없다(극단 완자무늬)’가 오는 17일 오후7시 통영시민문화회관 소극장에서 무료(선착순 입장)로 공연된다.

‘의자는 잘못 없다’는 2014연극 창작환경 개선지원사업 우수연극단체 지원작이자 극단 완자무늬의 30주년 기념공연 네 번째 작품이다. 연출은 극단 완자무늬 대표이자 ‘하드락 드라마’, ‘늙은 창녀의 노래’ 등을 연출한 김태수 연출가가 맡았다.

소유에 대한 욕망과 집착에 관한 네 가지 색깔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연극은 의자 하나를 갖고 싶어 하는 한 남자의 강렬한 욕망으로 인해 거침없이 꼬이는 네 명의 주변 인생을 네 가지 상황으로 보여준다.

그릇된 소유욕이 불러낸 그릇된 욕망의 끝을 신랄하게 보여줌으로써 소유욕과 집착으로 점철된 인간 군상에 대해 낱낱이 까발린다. 사람의 목숨마저 좌지우지하며 수많은 희비극을 불러내는 탐욕의 전모를 일상으로 끌어내어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다.

무대는 직장에서 명예퇴직 당한 후 도서관에 다니며 시험 준비를 하고 있던 남자 ‘강명규’가 우연히 가구점 앞을 지나다가 한 의자를 보고 반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강명규는 그 의자에 매료돼 꼭 갖고 싶어 하지만, 가구점 주인인 ‘문덕수’는 팔 수 없다고 하는데….

작품의 연출자 김태수는 연출의도에서 “돈 이면 안되는게 없다는 편리한 사고방식은 모든 걸 무한 경쟁으로 몰아 부치는 듯 하다. ‘개같이 벌어 정승같이 쓴다’는 이제 통하질 않는다. 개같이 벌면 개처럼 쓰게 되어 있다. 개과천선은 어려운 얘기다”라며 “가치기준이 혼란스러운 지금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일까? 나의 이 비관의 뿌리는 어디서부터 연유된 것인가?’에 대해 질문을 던지기 위해 연극을 마련했다”고 밝히고 있다.

연극 ‘의자는 잘못 없다’는 극단 필통 대표이자 강원도립극단 예술감독인 선욱현 작가의 작품이다. 주요 발표작 으로는

‘의자는 잘못 없다’를 비롯해 ‘고추 말리기’, ‘절대사절’, ‘피카소 돈년 두보’ 등이 있다.

공연문의 010-2332-5365.



의자는 잘못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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