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부터 엇나간 NC의 준PO 승부수
초반부터 엇나간 NC의 준PO 승부수
  • 연합뉴스
  • 승인 2014.10.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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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선발·보직변경 실패…LG에 13-4 완패
▲프로야구 1군 진입 2년만에 창단 첫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 NC 다이노스가 19일 오후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첫 경기를 펼쳤다. 경기장을 가득메운 구름관중의 응원속에 열린 이날 경기에서 NC는 LG를 상대로 4-13 으로 아쉽게 패배했다. 황선필기자
 
 
창단 첫 ‘가을야구’에 나선 NC 다이노스 지휘부가 야심차게 준비한 ‘승부수’들은 아쉽게도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효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NC는 1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발 이재학과 두 번째 투수로 내세운 태드 웨버 등 준비한 카드가 번번이 실패로 돌아간 탓에 LG에 13-4로 완패하고 말았다.

 이날 NC가 선발로 기용한 이재학은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깬 승부수였다.

 이재학은 NC의 창단 첫 신인왕 출신으로 올해도 토종 에이스 역할을 한 선수지만, 선발 로테이션에는 분명히 팀의 명실상부한 에이스인 찰리 쉬렉이 있기 때문이다.

 NC 김경문 감독은 이재학이 올 시즌 LG전에서 기록이 좋았다는 점과, 팀의 토종 에이스로서 미래를 책임져야 할 선수라는 상징성을 고려해 1차전 선발로 이재학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러나 이재학은 첫 포스트시즌의 부담을 이기지 못한 듯 볼을 많이 던졌고, 주무기인 체인지업마저 밋밋하게 구사된 탓에 LG 타선을 당해내지 못했다.

 1회 선두타자 정성훈에게 맞은 2루타를 시작으로 박용택에게 볼넷, 이병규·이진영·김용의에게 쉴 새 없이 안타를 허용한 이재학은 아웃카운트 두 개밖에 잡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NC는 이재학에 이어 마운드를 물려받을 선수로 또 한 번 예상 외의 카드를 꺼냈다.

 4선발로 점쳐지던 태드 웨버가 곧장 마운드에 오른 것이다.

 그러나 불을 꺼줄 것으로 기대하고 올린 웨버도 바람을 저버렸다.

 웨버는 첫 타자인 최경철에게 곧바로 3점 홈런을 허용해 초반부터 LG에게 큰 격차를 내줬다.

 이후에도 웨버는 4⅓을 막아내긴 했지만 1-6으로 따라붙은 직후인 3회 연속 안타와 도루로 추가점을 허용하고 5회에는 박용택에게 솔로포를 맞는 등 NC의 추격 흐름이 형성될 때에 버텨 주지 못했다.

 NC가 포스트시즌에서 외야 수비의 강화를 위해 꺼내 든 또 하나의 승부수인 ‘나성범 우익수 배치’도 약간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나성범은 1회 스나이더의 직선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는 등 좋은 장면을 보이기도 했지만, 5회에는 스나이더의 안타 타구를 받았다가 마음이 급한 탓에 떨어뜨려 추가 진루를 허용하는 등 불안감을 동시에 안겼다.

 중견수로 들어간 베테랑 이종욱도 8회 송구 실책을 범하는 등 NC는 창단 첫 포스트시즌이라는 부담을 완전히 털어내지 못한 기색이 역력했다.

 시나리오가 꼬인 NC가 다소 허둥거리는 모습을 보였다면, LG는 잦은 실수 속에 11년 만의 포스트시즌을 치른 지난해보다 확연히 안정된 모습으로 경기를 치러 깊은 인상을 남겼다.

 호투하던 선발 류제국이 5회 실수로 상대 타자 머리에 스치는 공을 던져 퇴장당하면서 맞은 예상 밖의 위기 상황에서, 윤지웅과 신재웅 등 두 명의 좌완 불펜이 1실점으로 막아낸 장면은 LG가 확실히 ‘승부처’를 잡아낸 장면이라 할 만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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