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문예회관 공연·전시장 낙제점
도내 문예회관 공연·전시장 낙제점
  • 김응삼
  • 승인 2014.10.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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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수 노후·인력부족…1년중 절반 시설 놀려
도내 기초단체가 운영하고 있는 지방문화예술회관의 상당수가 시설 노후와 기자재 낙후, 전문인력 부족 등으로 공연장으로써의 역할을 전혀 못한 채 1년 중 절반 이상 공연장과 전시실을 놀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18일 국회 교육문화관광체육위원회 정진후 의원에게 제출한 ‘2013 전국문화기반시설총람’에 따르면 도내 문예회관중 공연일수가 1년동안 100∼50일 사이에 있는 곳은 함안문예회관으로 96일, 양산문예회관 83일, 거창문화센터 67일로 3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50일 이하는 의령군민문화회관 21일, 창녕문예회관 25일, 고성문화체육센터 5일, 하동문예회관 25일, 산청 문예회관 39일, 합천문예회관 16일에 불과해 공연과 전시 개최일수가 저조했다.

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지난해 전국 21곳 문예회관을 대상으로 실시된 ‘지방문예회관 종합 컨설팅 지원 사업’ 에서 하드웨어분야(건축, 무대, 건축음향, 조명) 컨설팅을 받은 17곳 문예회관 중 합천 문예회관 등 15곳이 시설 노후화와 기자재 낙후로 공연장으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다수 문예회관이 관객과 공연자, 스태프의 안전에 직결되는 무대장치와 전기, 기계, 조명 장치 등이 노후화되거나 이를 운영하는 전문 인력이 부족해 안전에도 상당히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합천문예회관은 기계와 관련된 부분에서 무엇보다 전문 인력의 배치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본격적인 공연전문공간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순수 건축음향 상태 확보에 집중해야 하고 이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신축에 준하는 리노베이션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노후화되고 안전에 취약한 지방문예회관 중 2014년 현재 시설공사가 진행 중이거나 관련 예산이 반영된 곳은 합천문예회관으로 지난해 10억 원의 예산을 반영해 리모델링하고 있는 등 4곳에 그치고 있다.

전문직원수의 경우도 수도권 문예회관이 1관당 평균 12.06명인데 반해 지방 문예회관은 7.29명에 불과했다. 경남지역은 1관당 전문직원수는 4.50명에 머물렀다.

정 의원은 “지방 문예회관 공연시설 노후화와 안전 실태는 충격적이며 공연·전시 실적도 매우 낮다”며 “지역주민들이 안전하게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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