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리 ‘土地’ 이전 단편문학 한 자리에
박경리 ‘土地’ 이전 단편문학 한 자리에
  • 최두열
  • 승인 2014.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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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농업전통문화전시관 특별 기획展
깊어가는 가을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 하동 악양면 평사리에서 소설 ‘토지’ 이전의 박경리 단편문학 작품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아주 특별한 기획전이 마련돼 눈길을 끈다.

하동군은 2014 토지문학제 기획특별전 일환으로 다음달 8일까지 악양면 평사리 최참판댁 인근의 하동농업전통문화전시관에서 ‘박경리, 토지 이전 단편문학展’을 연다고 20일 밝혔다.

박경리, ‘토지’ 이전 단편문학展은 토지문학제에 맞춰 2012년 마련한 기획특별전 ‘土地 연재본을 보다’와 2013년 ‘토지 판본展’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전시회에는 소설가 김동리로부터 ‘박경리(본명 박금이)’라는 필명을 얻어 1955년 월간 ‘현대문학’ 8월호에 실은 추천작품 ‘계산(計算)’에서부터 ‘토지’ 1부를 구상하기 전인 1968년까지 단편소설 28권이 선보인다.

국민문학으로 승화한 불후의 역작 ‘토지’가 쓰이기까지의 역량을 키운 선생의 관심과 땀방울을 만날 수 있는 자리인 셈이다.

특히 1966년 계간 ‘한국문학’에 실린 ‘환상의 시기’는 여러 출판사에서 중단편선집으로 출간되면서 제각각 편집돼 작품의 전모를 알 수 없었으나 이번 전시를 통해 그동안 잘못 알려진 발표지면을 바로 잡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전시회를 기획하는 과정에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단편소설 ‘가을의 女人’을 새롭게 발굴한 것도 큰 수확이라고 군은 밝혔다.

‘가을의 女人’은 1965년 발행된 월간 ‘지방행정’ 제142호 8월호에 실렸는데, 선생도 1972년 출간된 박경리 단편집 ‘환상의 시기’ 후기에 자신의 작품들을 다 추스르지 못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 밖에 이번 전시회에서는 1957년 월간 ‘현대문학’에 실린 ‘영주와 고양이’, 1959년 월간 ‘사상계’ 12월호의 ‘해동여관의 미나’, 1967년 월간 ‘신동아’ 5월호의 ‘옛날 이야기’, 1968년 월간 ‘문학’ 11월호의 ‘약으로도 못 고치는 병’ 등도 감상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소설 ‘土地’ 이전의 단편문학 전시회를 통해 선생의 문학세계인 ‘생명사상’과 함께 선생의 인물과 소설 ‘土地’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1 토지이전 단편문학
박경리 선생의 토지이전 단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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