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혁 “오만과 편견 캐릭터 막막할 때도 많아”
최진혁 “오만과 편견 캐릭터 막막할 때도 많아”
  • 연합뉴스
  • 승인 2014.10.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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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검사드라마서 수재 검사로 주연
외모만큼이나 깔끔하게 파스타를 뽑아내는 요리사(MBC ‘파스타’)나 사랑에 괴로워하는 가난한 법대 휴학생(SBS ‘괜찮아 아빠딸’)도 나쁘지 않았지만, 대중에게 특별한 인상을 남기지는 못했다. 배우 최진혁(28)은 작년 여름 카리스마 넘치면서도 순수하고 낭만적인 지리산 수호령(MBC ‘구가의 서’)으로 변신해서야 연기자로서의 지위를 확실히 굳혔다. 이후 MBC ‘상속자들’과 tvN ‘응급남녀’, 다시 MBC ‘운명처럼 널 사랑해’를 잇따라 소화한 다음 숨돌릴 새도 없이 MBC 새 월화극 ‘오만과 편견’ 속 검사로 돌아온 최진혁을 지난 23일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만났다. “20대 초반에 데뷔해서 지금까지는 작품을 하고 싶어도 못한 시간이 많았어요. 연기할 수 있을 때 최대한 할 수 있는 역량 안에서 잘하려고 많이 노력 중이에요.” 최진혁이 드라마에서 맡은 구동치는 인천지검에서 가장 돋보이는 젊은 검사다. 평소에는 건들건들한 이미지이지만 출중한 수사능력에다 어떤 외압에도 흔들리지 않는 뚝심을 가졌다.

여기에다 법이 사람을 구할 수 있다고 믿으며 죄 앞에서는 신중하고 사람에게는 따뜻한, 매력적인 남자 주인공으로서 갖춰야 할 면모는 모두 겸비했다. 이렇게 멋진 배역이지만 연기하기 너무 어려운 인물이라는 게 최진혁의 솔직한 고백이다. 그는 “집에서 아무리 준비를 많이 해도 현장에 가면 계속 달라져서 눈앞이 막막할 때가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며칠 전 (경쟁작인) KBS ‘노다메 칸타빌레’ 여주인공 심은경씨가 설내일을 어떻게 연기할지 몰라서 현장에서 울었다는 기사를 봤는데 저도 정말 크게 공감했어요. 아까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는데 눈물이 났어요. 김진민 PD에게 혼도 나면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최진혁은 전문직 배역을 별로 맡아본 적이 없었기에 검사를 연기하는 부담이 더 컸다고 했다. 그는 작품 시작에 앞서 대검찰청을 여러 차례 찾아 검사들로부터 다양한 조언을 들으면서 “그냥 구동치처럼만 연기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최진혁은 “검사들에게는 대단한 무엇인가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별것이 없었다”면서 “검사들은 무섭고 똑 부러지는 사람들일 것이라는 우리의 생각이 매우 낡았다는 것을 깨달았다”라고 설명했다. 최진혁은 극중 당차고 발랄한 수습검사 한열무로 등장하는 백진희(24)와 호흡을 맞춘다. 백진희는 최진혁에 대해 “오빠가 장난도 치며 편하게 다가와 금방 친해졌다. 연기할 때도 제가 무언가를 하면 오빠가 알아서 받아주는 부분이 있어서 믿고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진혁은 4회까지 촬영을 마친 지금은 한결 짐을 던 표정이었다. “이 연기는 계획이나 계산으로 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김진민 PD도 감에 의존하라고 설명하고요. 지금까지는 긴장과 고민 탓에 현장을 제대로 못 즐겼는데 이제부터는 좀 놀 수 있지않을 것으로 생각해요.”
연합뉴스



포즈 취하는 최진혁<YONHAP NO-1134>
배우 최진혁이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열린 MBC 새 월화드라마 ‘오만과 편견’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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