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길 교수의 경제이야기
김흥길 교수의 경제이야기
  • 경남일보
  • 승인 2014.10.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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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선 영웅 - 이베이 창업주 삐에르 오미디야르
세계 최대의 온라인 경매업체인 이베이(eBay) 창업자인 삐에르 오미디야르(Pierre Morad Omidyar)는 1967년 이란 출신의 부모가 프랑스로 유학 왔을 당시 빠리에서 태어났다. 그의 어머니는 소르본느 대학에서 언어학 박사 학위를 받은 학자였고 그의 부친은 의사였다. 그의 가족은 오미디야르가 여섯 살 때에 미국으로 이주하게 된다. 오미디야르는 버지니아 주 맥린 소재의 포토맥 고등학교 시절부터 컴퓨터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다. 오미디야르는 매사추세츠 주 매드포드-섬머빌 소재의 터프츠(Tufts) 대학에서 컴퓨터과학을 전공하고 1998년에 졸업하였다. 졸업 후 그는 애플의 계열사인 클래리스(Claris)에 근무하다가 1991년에 펜으로 컴퓨터를 작동시키는 Ink Development 사를 공동 설립하였다가 후에 전자상거래회사로 전환하여 eShop으로 개명하였다.

그가 28세이던 1995년 노동절이었던 9월 4일에 옥션 웹(Auction Web)이란 이름의 개인 경매 사이트를 열었다. 처음 취급한 품목은 결함이 있는 레이저 포인터(laser pointer)였는데 이것이 14.83달러에 팔리면서 인터넷 경매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1996년에 제프 스콜(Jeff Skoll)이 이 회사의 첫 번째 사장으로 고용되었고 1997년에 회사 이름을 옥션 웹에서 이베이(eBay)로 바꿨다. 이베이는 현재 전 세계 30여 국가에 진출한 온라인 소매 회사로 200여 개국의 3억 4천만 회원이 이용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상거래 사이트이다. 이베이에는 매 순간 1억 개 이상의 물건이 등록되며, 매초 2,000달러 상당의 거래가 발생하며, 신규가입자는 하루 평균 4만 명 정도에 이른다. 국내에는 2001년에 진출하여 토종 경매 사이트였던 옥션의 최대 주주로 지분을 인수하였으나, 이베이 브랜드를 고집하지 않고 원래의 옥션이란 브랜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2009년에는 인터파크로부터 G마켓도 인수하였다.

이베이의 영업활동 영역은 온라인 경매와 쇼핑 웹사이트 성격의 eBay.com이 그 토대가 되고 있지만, 이 밖에도 온라인 광고, 티켓 거래, 온라인 송금 등의 서비스 형태를 개발하여 확장을 지속해 왔다. 이베이는 1998년 9월에 주식 상장을 하고, 2002년 유럽 경매 사이트였던 아이바자, 페이팔 등의 인수를 통해 회사가 급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1998년에 이루어진 이베이의 주식 상장으로 오미디야르와 스콜은 억만장자가 되었다. 2008년 6월에 오미디야르의 1억 7800만주의 주식가치는 44억 5천만 달러에 달했다. 오미디야르는 캘리포니아 라구나 비치에 있는 몬티지(Montage) 리조트와 스파의 투자자이기도 하다. 포브스지에 따르면 오미디야르는 2013년 9월 현재 85억 달러의 재산을 소유하고 있어서 세계 123번째의 갑부 반열에 올라 있다.

이베이는 2008년과(68위), 2009년(83위) 2년에 걸쳐 <포천>지가 매년 뽑는 ‘미국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었다. 한편 이베이는 ‘그린 팀’과 ‘기브(GIVE) 팀’을 결성하여 지구촌 곳곳에서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이베이 그린 팀은 2007년 시작돼 전 세계 24개 거점에서 3,000여 명의 종업원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현장에 밀착해 들어가 자전거 나누기 프로그램을 비롯한 다양한 지역 행사와 보조를 맞춰 지구환경 보호를 목적으로 한 활동을 실행하는 문화 활동 프레임이다. 이베이 기브 팀 역시 2008년 이후 수백 명의 이베이 직원들로 활동 팀을 구성해 사회공헌재단인 이베이 기금과 협력하여 전 세계 현지에서 비영리 목적 추구 단체들의 사업을 후원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오미디야르는 개인적으로도 기부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선 자신이 졸업한 미국 터프츠 대학교에 1억 달러를 기부한 것을 비롯해 장애 아동의 교육을 위한 기술을 개발하는 호프랩(HopeLab)의 대표를 맡고 있는 아내와 함께 여러 비영리조직과 이니셔티브에 지속적으로 기부를 해오고 있다. 지금까지 오미디야르 부부가 사회공헌에 출연 혹은 기부한 금액의 누적 액이 10억 달러(1조 1000억원)를 넘어섰다고 한다. 또한 오미디야르는 인신매매와 노예제 등 인권문제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래서 노예제 추방을 위해 지난 4년 간 네팔을 시작으로 5개국와 85개 단체에 1억 1500만 달러를 기부하였다. 뿐만 아니라 ‘오미디야르 네트워크(Omidyar Network)’라는 자선 사업 성격의 투자회사 운영에 상당한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2016년까지 부인 파멜라(Pamela)와 공동 명의로 5000만 달러를 추가로 내놓기로 약속하였다. 그를 두고 ‘자선 영웅’이라고 칭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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