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불조심 강조의 달을 맞이하여
[특별기고]불조심 강조의 달을 맞이하여
  • 경남일보
  • 승인 2014.10.27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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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화 (경상남도소방본부장)
▲ 이창화 경상남도소방본부장
어느덧 아침저녁으로 제법 날씨가 쌀쌀해져 옷깃을 여며야 하는 가을이 왔다. 이제 곧 겨울철이 다가오는데 다른 계절에 비해 급증하는 화재 및 안전사고가 먼저 우려되는 계절이다.

경남소방본부에서는 제67회 ‘11월 불조심 강조의 달’을 맞아 최근 5년 간 겨울철 화재발생 현황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겨울철 소방안전 대책을 수립하고 모든 소방력을 동원, 대형 화재방지를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불조심 캠페인 전개 및 소방구조 스포츠대회와 같은 다양한 안전체험 등 범도민적인 화재예방 홍보활동에도 집중하고 있다.

대부분 사람들은 매일 언론에 보도되는 화재는 나와는 상관 없는 남의 일로 생각을 한다. 하지만 방심은 허점을 부르고, 순간의 화재는 거스를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렇듯 불은 야누스처럼 두 얼굴을 하고 있다.

평소에는 우리 생활을 따뜻하고 편안하게 하는 모습이지만 만약 잘못하여 소홀히 대하면 악마의 모습으로 변하여 우리의 삶을 파괴하고 생명까지도 앗아간다.

요즘처럼 날씨가 건조하고 습도가 낮을 때는 작은 불씨라도 방심하면 큰 불로 확대될 수 있다. 특히 겨울은 다른 계절에 비해 화재나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계절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툭하면 ‘망각병’이 도져 대형사고의 기억들을 벌써 아득히 잊혀 버리고 있다. 우리는 ‘언제 그런 사고가 있었느냐’는 듯이 안전 불감증에 빠져 있다.

항상 그랬듯이 어느 날 갑자기 또 큰 사고가 나면 온 나라가 벌집을 쑤셔 놓은 듯 온통 야단일 것이다. 관련 기관은 여론의 질타와 사고 수습에 진땀을 뺄 것이며, 도민들 또한 안전한 사회의 근본은 개인의 안전의식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는 기본원칙을 무시하고 오로지 남의 탓, 사회의 탓만 할 것이다.

안전사고 방지는 개인의 안전의식 수준이 높아야 한다. 개인의 안전이 가정의 안전이 되고 직장의 안전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사고 없는 ‘안전한 경남’이 정착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특히 가정에서는 봄·여름·가을 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난로 등 화기점검, 전기담요와 같은 난방기구를 미리 꺼내서 안전점검을 해야 한다.

그리고 불특정 다수인이 출입하는 다중이용업소에서도 화재예방 계획을 미리 세워 철저한 예방과 화재시 신속한 대피를 위한 비상구를 확보해야 안전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화재발생에 대비해서 소화기를 점검하고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에 비치해 놓아야 한다. 혹시 소화기가 없다면 이참에 한 개 구입해서 화재발생시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안전한 겨울나기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도민의 안전을 책임진 소방본부를 비롯한 유관기관은 두말 할 것도 없고 언론과 개개인 등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제 역할과 책임을 다할 때 비로소 사고 없는 안전한 경남이 정착될 것이다.

‘편할 때 어려움을 생각하지 않으면 실패한 뒤에 뉘우친다’는 ‘안불사난패후회(安不思難敗後悔)’란 옛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 모두가 겨울철 화재예방을 위해 한발 앞선 관심과 수많은 사고들이 일깨워 주었던 교훈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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