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경제 골든타임 놓쳐선 안된다
경남경제 골든타임 놓쳐선 안된다
  • 경남일보
  • 승인 2014.11.0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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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경제가 서서히 침몰하고 있다. 위기의 징후는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경제전반에 드리운 적색신호의 경고음을 듣고 비상조치를 취하느냐 아니면 이대로 가라앉고 마느냐 하는 절박한 기로에 섰다. 위기의 본질은 경남경제가 성장잠재력을 상실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경남지역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제조업의 침체는 이미 위험수위를 넘었다.

한국은행 경남본부는 최근 도내 제조업 잠재성장력이 2000년 이후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제조업 성장잠재률은 2000년 이후 5.1%로 1990년대에 비해 2.2%포인트 하락했다. 1990년대 고도성장기에 경남지역 제조업 성장률이 8.5%를 기록, 전국 평균 5.7%를 크게 웃돈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특히 도내 경제는 제조업 비중이 43.3%에 달해 전국과 수도권 평균인 28.4%와 19.4%에 비해 월등히 높다. 제조업이 흔들리면 경남경제가 추락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인 것이다.

도내 제조업이 위기를 맞고 있는 원인은 다양하다. 한국은행 경남본부는 성장잠재력 둔화 요인을 투자 증가세 둔화, R&D(연구개발) 역량 부족, 산업집적효과 미흡, 비효율적 노동시장으로 압축했다. 지역내 기업은 도내 투자를 기피하고 해외현지생산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외국인 기업 유치도 미미한 수준이다. 2010년 이후 외투기업 유치 실적은 16개 시도중 12위에 불과하다. 도내 주요 대기업은 우수 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R&D 연구소를 수도권으로 옮기고 있다.

경남도가 미래 50년 중장기 발전계획에 따라 5(조선해양플랜트, 항공우주, 첨단나노융합, 지능형기계시스템, 기계융합소재)+1(항노화바이오)산업을 육성하기로 한 것도 경남경제에 대한 문제인식에서 비롯됐다. 하지만 펼쳐논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길은 험난하다. 정부 협조와 타 시·도와의 경쟁 등 외부여건도 만만찮다. 홍준표 경남지사의 ‘미래 50년 발전계획’과 ‘경남발 혁신’이라는 양대 도정축은 결국 경남경제 활성화로 수렴되어야 한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개혁과 혁신에 대한 저항과 진통을 최소화하면서 경남경제 살리기에 도정의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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