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주(走)는 짜릿한 쾌감
머리가 가뿐하게 골깨지는 기쁨이다.
거리주(走)는 느긋한 행복감
가슴 뻐근하게 마음 터지는 즐거움이다.
온힘을 다해 달려온 몸이
그 거친 숨소리, 허덕이는 소리
내 몸이 견디어 내기 힘들 정도로
허물어지는 모습, 숨넘어 가는 소리
그렇게 힘든 고비를 몇번이고 넘기고서야
발을 끌고 몸을 이끌고 이곳 결승점까지
견디어 내며 달려온 스스로가 너무 대견해서
“야, 해 냈다. 완주했다. 내가 기어코 해냈다.”
골백번 속으로 저 깊은 울림으로 소리친다.
내게도 이런 고통을 이겨낼 능력이 있었구나.
자신감 기쁨 환희가 막 몰아쳐 올 때면
알지 못할 울음이 꺼이꺼이 북받쳐 올라
바가지 눈물을 줄줄 쏟아낸다.
나를 이겨내고 끝까지 해냈다는 충만감이
폭풍울음 터뜨리는 환호로 다가온다.
아하, 세상에 태어나기를 참 잘했다.
아, 마라톤에 도전하기를 참 잘했다.
아, 이 순간 너무 행복이고 가슴 벅차다.
일년 넘어 죽어라고 몸 단련하고 맘 훈련하고
그 끝자락에 오늘 마라톤 첫 완주를 해냈다.
잠시 숨 고르고 다리 풀고 몸 다스리고 나서
한마디 한다.“이 고통스러운 짓 다신 안 한다”
돌아서서 휘청거리며 한마디 더 보탠다.
“다음 대회 언제지요? 으하하!”
역시 마라톤 수련으로 들어가는 과정이다.
/아가동장·김만수
머리가 가뿐하게 골깨지는 기쁨이다.
거리주(走)는 느긋한 행복감
가슴 뻐근하게 마음 터지는 즐거움이다.
온힘을 다해 달려온 몸이
그 거친 숨소리, 허덕이는 소리
내 몸이 견디어 내기 힘들 정도로
허물어지는 모습, 숨넘어 가는 소리
그렇게 힘든 고비를 몇번이고 넘기고서야
발을 끌고 몸을 이끌고 이곳 결승점까지
견디어 내며 달려온 스스로가 너무 대견해서
“야, 해 냈다. 완주했다. 내가 기어코 해냈다.”
골백번 속으로 저 깊은 울림으로 소리친다.
내게도 이런 고통을 이겨낼 능력이 있었구나.
자신감 기쁨 환희가 막 몰아쳐 올 때면
바가지 눈물을 줄줄 쏟아낸다.
나를 이겨내고 끝까지 해냈다는 충만감이
폭풍울음 터뜨리는 환호로 다가온다.
아하, 세상에 태어나기를 참 잘했다.
아, 마라톤에 도전하기를 참 잘했다.
아, 이 순간 너무 행복이고 가슴 벅차다.
일년 넘어 죽어라고 몸 단련하고 맘 훈련하고
그 끝자락에 오늘 마라톤 첫 완주를 해냈다.
잠시 숨 고르고 다리 풀고 몸 다스리고 나서
한마디 한다.“이 고통스러운 짓 다신 안 한다”
돌아서서 휘청거리며 한마디 더 보탠다.
“다음 대회 언제지요? 으하하!”
역시 마라톤 수련으로 들어가는 과정이다.
/아가동장·김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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