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목내 개발하든지, 해제하든지 결판내라
오목내 개발하든지, 해제하든지 결판내라
  • 경남일보
  • 승인 2014.11.03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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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평거동 오목내 유원지 개발 예정지구가 28년째 방치, 미개발지역으로 남아 있다는 것은 도시개발이 얼마나 주먹구구식으로 추진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지난 1986년 유원지 개발 예정지구로 지정된 이후 수십 년째 방치되고 있는 평거동 오목내 지구의 주민들이 관광지구 해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재산권 행사를 하지 못하다 보니 이 일대가 폐허로 변하고 있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오목내 지구는 지난 1986년 경남도가 평거동 진양호 밑 일원 33만㎡에 유원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관광지 조성지구로 지정했다.

오목내 관광유원지 계획으로 수십 년 간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기본 인권과 재산권을 침해당하자 주민들이 화가 날 수밖에 없다. 30여년이 다 되도록 사업이 추진되지 않아 애꿎은 주민들과 지주들의 경우 개발 예정지구에 묶여 재산권 행사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주민들은 지난달 31일 오전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관광지구 지정을 해제할 것을 촉구했다.

오목내 유원지 개발에 막대한 사업비 때문에 진주시는 자체적인 개발계획은 엄두를 내지 못한 채 민간투자만을 기대하면서 어정쩡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사이에 토지주인들만 답답하게 됐다. 예정지역은 세부 조성계획에 따라야 하는 규제를 받고 있어 최소한 재산권 행사라도 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주장이다. 오죽하면 주민들이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내놓든지, 아니면 개발을 못할 때는 지정을 해제해 달라고 요구하고 나설 정도다.

평거동 오목내 유원지 개발은 토지주인들이 심각한 사유재산권 침해를 입고 있는데도 진주시는 사업을 지지부진하게 추진하고 있다. 문제는 진주시가 주민피해에 따른 신속한 대책을 마련하여 집행해 가야 한다. 진주시는 오목내 주민들이 개발을 촉구할 때마다 요구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그간 별다를 대책을 못 내놓았기 때문에 개발하든지, 해제하든지 결판을 낼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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