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서 욕먹는 히딩크, 한국선 여전히 숭배"
"네덜란드서 욕먹는 히딩크, 한국선 여전히 숭배"
  • 연합뉴스
  • 승인 2014.11.04 17: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 축구의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주인공인 거스 히딩크(64) 네덜란드 국가대표팀 감독이 자국에서는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네덜란드 일간지인 알허메인 다흐블라트는 4일(한국시간) “히딩크 감독이 네덜란드에서는 대표팀의 형편없는 성적 때문에 욕을 먹고 있으나 한국에서는 여전히 열렬한 사랑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히딩크 감독은 한국을 국빈 방문 중인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의 경제사절단 담당 특사로 동행했다.

 알허메인 다흐블라트는 히딩크 감독이 서울의 거리를 지날 때의 모습을 통해 한국에서 그의 위상을 전했다.

 이 신문은 “히딩크 감독이 가는 곳에는 많은 사람이 몰렸다. 그를 둘러싼 이들은 무례하지 않을 정도의 거리를 유지하고 사진을 찍거나 사인을 요청했다”고 묘사했다.

 이어 건물의 창밖으로 히딩크 감독이 지나가는 것을 지켜본 이들이 “히딩크, 사랑해요!”라는 말을 외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또 ”히딩크 감독이 오셔서 기쁘다. 그는 우리를 무척 행복하게 만든다“는 한 호텔 직원의 말도 전했다.

 알허메인 다흐블라트는 월드컵에서 1승도 올리지 못하던 한국이 2002년 히딩크 감독의 지휘 아래 4강에 진출하면서 그를 향한 ‘숭배’가 끝없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 예로 히딩크 감독이 서울시 명예시민이 되고, 체육훈장 청룡장을 받았으며, 광주에는 그의 이름을 딴 호텔도 있다고 소개했다.

 1994∼1998년 네덜란드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1998 프랑스 월드컵 4강 등을 이끈 히딩크 감독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네덜란드 대표팀에 돌아왔으나 성적 부진으로 초반부터 위기를 맞았다.

 히딩크 감독의 복귀전인 지난 9월 이탈리아와의 평가전에서 네덜란드는 0-2로 패했다.

 이후 시작된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예선에서 네덜란드는 2차전에서 카자흐스탄을 꺾었을 뿐 체코와 아이슬란드에 져 불안한 행보를 보였다.

 그러면서 히딩크 감독의 전술과 선수 지도방식 등이 도마 위에 올라 일부 언론에서는 경질론이 제기되기도 했다./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