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들은 시조창으로 마음을 다스렸죠"
"선비들은 시조창으로 마음을 다스렸죠"
  • 김상홍
  • 승인 2014.11.0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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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장섭 전 합천교육지원청 교육장
임장섭 전 합천교육지원청 교육장
“시조는 문학이지만 창으로 부르면 음악이 됩니다. 그게 바로 시조창이지요. 과거 우리나라의 궁중음악으로서 나라에 경사가 있을 때 선비들이 불러 ‘정악(正樂)’이라고도 했지요. 선비들은 시조창을 부르며 스트레스를 풀고, 마음을 다스렸다고 합니다.”

다소 생소하게 들리는 시조창을 짧지만 간략하게 설명하는 임장섭(66) 전 교육장.

임 전 교육장은 1974년 교사로 재직하던 중 1984년 취미로 시조공부를 시작했으며 초계고 교장, 야로중 교장을 거쳐 2008년 합천교육장으로 취임했다. 그 후 2010년 퇴임하면서 시조창은 지금 생활의 한 부분이 됐다. 그 결과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시조창대회에 우수한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특히 지난 1일 경북 고령 대가야국악당에서 열렸던 전국시조창대회에서 대상부 장원과 상금 200만원을 거머쥐었다. 이밖에도 양산 전국정가경창대회, 경주신라문화제 전국시조경창대회, 충무공 이순신장군추모충무대상 전국시조경창대회 등을 비롯해 2013년에는 대장경축전성공기원 시조창공연을 해인사 소리길 농산정에서 전국의 실력자들과 팀을 구성해 20회 공연을 하기도 했다.

전국시조창대회는 을부, 갑부, 특부, 명인부, 명창부, 국창부, 대상부. 이 중에서 대상부는 그야말로 명창반열에 오른 실력자들이 겨루는 대회다. 임 전 교육장은 매주 시조창 공부를 위해 진주와 창원으로 가기도 한다.

임 전 교육장은 “시조창은 호흡이 중요하다”며 “호흡이 때문에 건강 특히 복부비만을 없애고 인내력 증진과 정신건강 등 힐링에 탁월한 효과가 있기 때문에 시조창 공부를 권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조창은 한번 그 매력에 빠져들면 헤어 나올수 없는 묘한 매력을 가진 음악이다”며 “인문학 소양이 강조되는 현대사회에서 시조창은 사람들에게 중화(中和)의 덕(德)을 기르는데 매우 좋은 분야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임 전 교육장은 시조창뿐만 아니라 ‘수필문학’에 등단한 수필가(현 한국수필가협회 이사)로 활동중이며, ‘문학세계’ 시 부문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문학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임 전 교육장은 “우리가락인 시조창에 대해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며 “시조창을 통한 인문정신문화 진흥과 후진양성에도 힘 써겠다”고 말했다.

김상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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