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에겐 사고현장 달려가는 DNA가 있죠”
지난 7일 오후 9시 25분께 진주시 신안동 주공 3차 아파트 A동 4층에서 연기가 치솟았다. 근무를 마치고 집에서 쉬고 있던 하동소방서 소속 박경식 소방교(35·119안전센터 근무)는 마침 재활용쓰레기를 버리기 위해 A동 옆 경비실로 향하고 있었다.
박 소방교가 재활용쓰레기를 정리하는 도중 한 아주머니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불이야. 불이 났어.” 반바지에 슬리퍼만 신고 있었던 박 소방교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본능적으로 연기가 치솟는 있는 A동 4층으로 뛰어올라갔다.
4층에 도착했을 때 복도는 연기로 가득 찼고 주민들은 우왕좌왕 할 뿐 속수무책이었다. 박 소방교는 “위험하니 피하세요. 소방관입니다”라고 외치는 동시에 소화기를 들고 아파트 내로 들어갔다. 부엌이 발화점이라는 것을 확인한 박 소방교는 소화기로 재빠르게 진화에 나섰다.
불을 끈 박 소방교는 잠시 밖으로 나와 수건에 물을 적신 후 코·입을 가린 채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다시 연기가 자욱한 집으로 들어갔다. 그러던 중 출입문 옆 방에 한 여성이 침대에 누워있는 걸 확인하고 주민들과 합세를 구조했다.
박경식 소방교와 주민들의 용기 있는 행동으로 상황은 그렇게 마무리됐고 20대 여성은 목숨을 건졌다. 불은 자폐증을 앓고 여성이 부엌에서 조리 중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09년 소방관으로 입문해 하동소방서 119안전센터에 근무 중인 박 소방관의 이 같은 용기있는 행동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박 소방교는 “‘불이 났다’는 소리를 듣고 그냥 달려갔다. 모든 소방관들은 사고현장을 보면 무조건 달려가는 DNA가 있다”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 20대 여성이 무사해 다행이다. 여성의 어머니께서 ‘고맙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 한마디면 충분하다”고 전했다.
박 소방교는 이어 작은 바람도 전했다. 그는 “소방공무원들은 화재 현장에서 시민의 목숨과 생명을 구하는 직업이다. 하지만 국가직공무원이 아니다 보니 인력이나 장비가 많이 부족하다. 좀 더 많은 지원이 이뤄진다면 전국의 소방공무원들이 더욱 힘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희성·최두열기자 raggi@gnnews.co.kr
박 소방교가 재활용쓰레기를 정리하는 도중 한 아주머니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불이야. 불이 났어.” 반바지에 슬리퍼만 신고 있었던 박 소방교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본능적으로 연기가 치솟는 있는 A동 4층으로 뛰어올라갔다.
4층에 도착했을 때 복도는 연기로 가득 찼고 주민들은 우왕좌왕 할 뿐 속수무책이었다. 박 소방교는 “위험하니 피하세요. 소방관입니다”라고 외치는 동시에 소화기를 들고 아파트 내로 들어갔다. 부엌이 발화점이라는 것을 확인한 박 소방교는 소화기로 재빠르게 진화에 나섰다.
불을 끈 박 소방교는 잠시 밖으로 나와 수건에 물을 적신 후 코·입을 가린 채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다시 연기가 자욱한 집으로 들어갔다. 그러던 중 출입문 옆 방에 한 여성이 침대에 누워있는 걸 확인하고 주민들과 합세를 구조했다.
박경식 소방교와 주민들의 용기 있는 행동으로 상황은 그렇게 마무리됐고 20대 여성은 목숨을 건졌다. 불은 자폐증을 앓고 여성이 부엌에서 조리 중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09년 소방관으로 입문해 하동소방서 119안전센터에 근무 중인 박 소방관의 이 같은 용기있는 행동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박 소방교는 “‘불이 났다’는 소리를 듣고 그냥 달려갔다. 모든 소방관들은 사고현장을 보면 무조건 달려가는 DNA가 있다”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 20대 여성이 무사해 다행이다. 여성의 어머니께서 ‘고맙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 한마디면 충분하다”고 전했다.
박 소방교는 이어 작은 바람도 전했다. 그는 “소방공무원들은 화재 현장에서 시민의 목숨과 생명을 구하는 직업이다. 하지만 국가직공무원이 아니다 보니 인력이나 장비가 많이 부족하다. 좀 더 많은 지원이 이뤄진다면 전국의 소방공무원들이 더욱 힘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희성·최두열기자 raggi@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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