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가 검증받는 시대
3대가 검증받는 시대
  • 경남일보
  • 승인 2014.11.1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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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기 (논설고문)
100년도 못살고 가는 인생인데 만일 지금까지 사리사욕에 눈이 멀어 탐욕에 정신이 팔려 남을 속이고, 남을 모함하고 눈앞에 보이는 이익만 보고 살았다면, 이제부터라도 사람답게 살아야 한다면서도 그리 쉬운 것이 아니다. 그리고 가끔 나쁜 인간과 어우러져 지내려니 짜증나서 따로 지내려 해도 그게 잘되지 않아서 괴울 때도 있다. 소위 불가에서 말하는 원증회고(怨憎會苦:싫어하는 것과 만나는 고통)라는 것이다.

▶우리사회에 유행어가 생긴 것인데 국회의원과 정치를 하려면 거짓말부터 배워야 한다는 말도 생긴 것이다. 정부를 감시·견제해야 할 직무를 유기하고 말로만 민생을 위한다고 떠들어대면서 싸움박질이나 하고 당리당략에만 매달리는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이상한 행동만을 하고 살다가 죽은 훗날 후세들로부터 어떤 말을 듣게 될는지 한번쯤은 깊은 생각을 해보는 것 또한 삶의 지혜일 것이다. 인재명호사피(人在名虎死皮)라는 고사처럼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기고,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긴다고 하지만 좋은 결과만 남기고 떠난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이젠 본인 한 사람이 아닌 청문회 등에서 보듯이 적어도 3대가 검증받는 시대가 왔다. 차후에 내 아들, 내 손자가 대통령, 국무총리, 장관, 대법관 등 고위관직에 오르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부족한 것이 지나친 것보다 낫다는 말이 나온 것이다. 이수기 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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