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이여! 번 아웃을 이겨내자
청년들이여! 번 아웃을 이겨내자
  • 경남일보
  • 승인 2014.11.1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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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호 (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학장)
황진호
누구나 맞이하고 보내는 짧은 가을이지만 환절기 감기 걸리듯 심리적 피로와 불안상태가 지속되고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목표달성을 위해 자신을 스스로 다그친다. 그러다 보니 뇌에 쌓인 피로를 그때그때 풀지 못하고 가지고 있던 에너지가 완전히 소진되는 방전상태에 이르게 될 때가 있다. 이같이 마음의 감성에너지가 다 방전된 상태를 ‘소진 증후군’ 또는 ‘탈진 증후군’, 영어로는 ‘번 아웃 증후군(burnout syndrome)’이라 한다.

미국의 정신분석의사 H. 프뤼덴버그가 자신에게 치료받던 한 간호사에게서 이 증후군의 최초 사례를 찾아내면서 사용한 심리학 용어이다. 직장인으로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와는 떼려야 뗄 수 없고, 언제나 반복되는 일상이 바쁘게 돌아가니 뒤처지지 않기 위해 함께 뛰어야 한다. 그러다보니 항상 피곤하고 힘들어 자기가 하는 일이 싫어지고, 의욕이 떨어지니 해보겠다고 의지를 동원해 애써 봐도 동기부여가 잘되지 않는 상태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번 아웃 증후군’인지 아닌지 확인하는 간단한 방법은 무엇일까 찾아보니, ‘아침에 눈 뜰 때 자신이 근사하다는 마음이 드는가?’, ‘기억력이 옛날 같지 않고 깜박깜박하는가?’, ‘전에는 그냥 넘길 수 있던 일들이 요즘엔 짜증나고 화를 참지 못하게 되는가?’,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가?’, ‘이전에 즐거웠던 일들이 요즘은 무미건조하고 삶의 행복이 느껴지지 않는가?’라는 다섯 가지가 있다. 그 질문 중 2개 이상 해당하면 의심해 봐야 한다.

통계에 의하면 대한민국 85%의 직장인은 최소한 한번은 ‘번 아웃 증후군’을 경험한다고 한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601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을 때 74.7%가 출근 후 무기력감과 우울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이러다보니 직장인의 ‘번 아웃 증후군’ 경험은 당연한 결과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직장인 420명을 대상으로 ‘번 아웃 증후군’을 극복하는 자신만의 방법을 설문조사를 했더니, 34%가 잠자기를 최선의 방법으로 선택했다고 한다.

우리는 안정적인 삶을 위해 돈을 번다. 그러나 돈을 벌어도 뇌에 피로가 쌓이면 지친 몸이 되어 외부로부터의 바이러스 침투를 쉽게 허용하게 되므로, 환절기 몸살감기로 병원 방문이 잦아지고 나아진 후라 해도 몸이 축나게 된다. 주말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이니 5일이나 기다려야 하고, 토·일요일은 2일뿐이니 빨리 지나간다. 그래서 직장에서의 5일을 행복하게 보내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삶의 대부분을 보내는 일터에서 행복해야 진짜 행복하기 때문이다.

청년들이여! 이미 직장생활, 조직생활을 하고 있다면 ‘번 아웃 증후군’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준비하여야 한다. 일에서 벗어나 동호인끼리 할 수 있는 활동을 하여보자. 또한 정신적인 건강도 중요한 만큼 여행을 통한 휴식을 준비하자. 잠깐이지만 해 저문 가을 하늘의 붉은 저녁놀도 나의 감성에너지 충전에 도움이 될 것이다. 예전 CF 장면의 ‘열심히 일한 당신, 자유롭게 떠나라!’ 했던 카피가 생각난다.

황진호 (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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