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 농업과 사랑에 빠진 열정공무원
정보화 농업과 사랑에 빠진 열정공무원
  • 박성민
  • 승인 2014.11.11 1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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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덕미 진주시농업기술센터 농업활력과 주무관
11년차 공무원인 강덕미(34)진주시농업기술센터 주무관은 2년 전만해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문외한이었다.

한창 스마트폰 열풍이 불던 2012년만 해도 그는 2G 휴대폰을 고수할 정도였다. 업무 때문에 전화오는 일이 많았고 기계치였던 탓에 스마트폰엔 전혀 관심 없었다.

2012년 3월 정보화 농업인 육성 및 교육 사업을 맡은 뒤부터 사정이 달라졌다. 자신이 SNS와 블로그를 모르는 상태에서 농업인을 교육할 수 없다는 생각에 스스로 배움길에 나섰다. 그는 농촌진흥청에서 열리는 농업인 대상 정보화농업교육장으로 당장 향했다.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찾듯 강 주무관은 밤낮 정보화농업에 몰두했다. 그런 노력끝에 그는 ‘SNS 전도사’로 변신했다.

강 주무관은 정보화 교육이 필요했던 농가에 단비같은 존재다. 최대한 많은 교육을 개설해 농업인들의 교육을 도왔다. 교육이 끝난 밤늦은 시간까지 농업인 상담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정보화 농업인 교육을 함께한 한상국 상촌농원 대표는 “강 주무관 같은 분이 있었기에 농가들이 정보화 교육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며 “한 공무원의 노력이 농업을 물론 시 전체를 변화시키는 것 같다. 강주무관은 보석같은 존재다”고 전했다.

진주시의 체계적인 정보화 교육에 기존 활동이 뜸했던 농가들도 자극제가 됐다. 진주시 정보화 농업인의 인구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타 시군에서 정보화 교육을 함께하기 위해 러브콜을 보낼 정도다.

강 주무관의 욕심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그는 현재 ‘경남이야기’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블로그기자로 활동 중이다. 지역축제와 맛집, 문화유적 위주였던 경남이야기에 도내 농업소개를 추가시켜 내용을 풍성하게 했다. 또 국립농관원 블로그기자 참가해 다양한 농업정책로 소개로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블로그기자단을 하면서 그는 책 읽는 습관도 길렀다. 한 달에 시, 에세이, 수필집 3~4권을 꾸준히 구입해 글과 사진을 보는 안목을 높이고 있다. 취재에 직접 나서다보니 카메라 장비에도 관심이 높아졌지만 지금은 잠시 유혹을 참아내고 있는 중이다.

“제가 궁금하고 좋아서 교육에 끝까지 함께 남아있는 거에요. 무슨내용을 듣고 교육하지는 저도 알고 농업인에게 설명해 줄 수도 있으니까요.” “처음엔 담당공무원이 그런 것도 모르냐는 말에 충격받아서 열심히 공부했는데 지금은 글도 쓰도 사진도 찍고 페이스북 친구도 1500명이 넘게 됐어요”

그의 말만 들어보면 일에 빠진 커리어우먼 같지만 엄연히 9살 딸을 둔 워킹맘이다. 딸아이는 지금도 주말에 카메라를 들고 밖으로 나가면 짜증을 부리기 일쑤다. 같은 공무원임에도 일이 많은 아내를 이해하고 집안일을 도맡아하는 남편에게 항상 고마운 마음이다. “주말 중 하루는 무조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려고 하고 있어요. 남편도 밖에서 제가 어떤일을 하고 다니는 줄 아니깐 이해해주고 언제나 고맙죠.”“최근에는 창원에 있는 단감농장에 새벽시간에 맞춰 취재갔는데 정말 좋았어요. 지역의 유망한 농가가 교육 이후 매출이 늘어나고 가르쳐 준것에 비해 업그레이드 되고 발전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한 마음이 들어요.”

박성민기자 smworld17@gnnews.co.kr

 
정보화농업인 육성 업무를 맡고 있는 강덕미 진주시농업기술센터 주무관은 진주지역 농업인의 보석같은 존재다. 그는 농가 소득 활성화를 위해 퇴근 이후는 물론 주말도 반납한 채 열정적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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