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굴된 통제사 비석엔 무슨 내용 담겼나
발굴된 통제사 비석엔 무슨 내용 담겼나
  • 허평세
  • 승인 2014.11.13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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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당시 생활상 학술적 자료 가치”
지난 7일 무더기로 발굴된 통제사 비석 24기 내용이 주민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속에 13일부터 문화재청과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를 중심으로 통제사 비석 24기의 명문 분석에 들어갔다.

이번에 흙속에 파묻혀 발굴된 통제사 비는 순조(純祖) 3년 서기 1803년 이윤겸 통제사가 선정비 폐단이 발생, 조정에서 영을 내려 솔선수범해 6대 9명의 선세 통제사의 비석들을 땅에 묻은 것으로 밝혀졌다.

족보 안에는 당시 땅에 묻은 비석의 내용까지도 상세히 소개돼 있었는데 전의이씨 족보내 비문과 발굴된 비석 내용이 같다.

이번에 통영 무전동 한진아파트 뒤편 언덕인 조선시대 통제사 부임후 퇴임로에서 발굴된 비석의 주인공들은 48대 이지형(李枝馨), 65대 이세선(李世選), 79대 이창조(李昌肇),110대 이의풍(李義豊), 120대 이윤성(李潤成), 139대 이방일(李邦一), 145대 이윤경((李潤慶), 169대 이완식(李完植)), 182대 이희경((李熙絅) 등 모두 9명이다.

이한국 전 전의이씨 효익공파 종친회장은 “족보 내에는 당시 통제사 비석을 한꺼번에 묻을 때, 6대 9분의 통제사에 대한 선정비 비문을 기록해 두었다. 이윤겸 통제사보다 아랫대인 이완식, 이희경 통제사의 비문은 당연히 족보에는 기록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통제사비문을 우선 해석한 결과 ‘ 강구안에 제방을 쌓았다. 비로소 군함이 왕래할 수 있었다’, ‘화재로 백성들이 주택과 양식을 잃자 곡식을 풀어 즉시 회복케했다’, ‘한산도 백성들의 부역과 세금이 중한 것을 아시고 감해주시었다’ 등 당시 생활상을 엿볼 수 있었는데, 상세한 비문 내용은 감식이 끝나는대로 발표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허평세기자 hpse2000@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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