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직 문화와 IT
우직 문화와 IT
  • 경남일보
  • 승인 2014.11.19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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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기술(IT) 제품 부품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구성은 대개 20% 대 80% 비율이다. 애플이 삼성에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한 부분은 디자인과 OS 전체의 10분의 1 정도에 그치고, 난이도가 낮은 사용자 접점 기술이다. 삼성과 애플의 ‘특허전쟁’은 바로 이 소프트웨어 전쟁이다.

▶돈 벌어 회사 성장시키고 직원들 월급 챙겨주는 것이 삼성 경영이다. 반면 애플은 남들이 못하고, 시장에 없는 무엇인가를 만들어서 그것으로 ‘대박’을 노리겠다는 것이 회사 중심 이념이다. 대박은 창의성에서 가능하다. 실제 창의적 발명은 개인이 세상을 바꾸고 스스로도 엄청난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을 때 자연스럽게 나왔다. 애플은 후자에 근접하는 문화다.

▶OS 분야가 가르쳐준 교훈은, 소프트웨어에서는 유행에 흔들리지 않고 다른 분야보다 우직해야 한다는 것이다. 소프트웨어는 막 내림 없이 수십 년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 나가야 가능하다. 그래서 지속성장 가능성 개념은 소프트웨어 분야의 본질에 해당한다. ‘냄비근성’의 한순간 ‘확’문화는 소프트웨어 산업을 꽃피우기 힘들다. 소프트웨어 산업이 지속적인 업그레이드가 뒤따르지 않으면 존재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실리콘 밸리의 기업들은 훌륭한 발상만으로 하루아침에 돈 방석에 앉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창의력이 나올 수밖에 없다. 한 회사의 창의력이 다른 회사에게는 특허 침해다. 예견하고 미리 대비하는 것이 리스크 관리의 핵심이다.
 
이재현 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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