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운동장 인조잔디 빨리 바꿔야
학교운동장 인조잔디 빨리 바꿔야
  • 경남일보
  • 승인 2014.11.2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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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어린이·청소년들의 놀이터와 체력단련장인 학교 운동장에서 인조잔디가 사라지게 됐다. 기존 인조잔디도 순차적으로 친환경 소재로 교체해 나갈 것이라고 한다. 때 늦은 감이 많지만 서울과 강원 등지를 제외한 타 교육청보다 빠른 편이라 그나마 다행이다.

19일 열린 경남도의회 도정질문에서 경남교육청은 “인조잔디 운동장은 조성하지 않을 방침”이라며 “친환경 힐링운동장을 설치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최학범 의원은 이날 지난 2007년부터 4년간 총 95개교에 387억원이 인조잔디 조성에 투자됐지만 비용이 많이 들고 유해성에 반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사실 인조잔디는 피부·기관지염을 유발하면서 발암 위험물질이다. 특히 운동장에서 놀던 아이들이 운동화에 가득 묻혀 오는 폐타이어를 활용한 고무분말 충전재는 대표적인 유해물질이다. 화상과 부상위험도 높다. 세척시 유해물질이 발생되고 지하수나 하천을 오염시킨다. 여름철엔 역한 냄새도 문제다.

이 같은 문제점을 없애기 위해 도교육청은 운동장 중앙부에 마사토를 깔아 흙 운동장을 만드는 한편 테두리에 천연잔디를 심고 그 주위에 우레탄 트랙을 만든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인조잔디에서 하지 못했던 사방치기, 비석치기, 고누놀이 등 전래놀이도 할 수 있게 된다. 획일적인 종목밖에 하지 못했던 인조잔디보다 훨씬 환경적이고 인간적이다.

내구연한이 7년이므로 도내에서 이 연한을 넘긴 곳이 많이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개·보수 비용도 들어간다. 문제는 비용이다. 교육청은 지자체와 예산을 절반씩 부담해 노후화 정도에 따라 순차적으로 하겠다는 복안이다. 갓난애 울음이 사라지는 사회에서 낳은 아이들이라도 건강하게 뛰놀 수 있도록 ‘무상급식비 지원’ 논란이 빨리 해결돼 교육청과 지자체가 이 문제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이른 시간에 친환경 운동장으로 교체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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