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현대화, 정부·정치권서 재원 마련해야
전통시장 현대화, 정부·정치권서 재원 마련해야
  • 경남일보
  • 승인 2014.11.2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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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전통시장 대부분이 노후된 전기시설, 가스시설 등으로 화재위험에 취약한 것이 현실이다. 사실 겨울철 전통시장 상인들은 화재의 위험을 안고 살아간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화기와 스프링클러 화재 감지기 등 미흡한 소방시설과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전선 등 대형 화재시 막대한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대부분은 전기 히터와 장판으로 몸을 녹였고 전기포트·밥솥 등 온갖 전기 제품이 하나의 콘센트에 가득 연결된 채 가동되고 있어 더욱 화재 위험이 높다.

전통시장은 건물이 노후하고, 점포가 밀집해 있어 불이 날 경우 대형화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그 동안 정부차원에서 소방·전기·가스 등 안전시설 개선을 지속적으로 지원했으나 화재위험은 여전하다. 특히 겨울철은 전열기구 사용이 증가, 화재발생 위험이 여전히 더 높다. 문제는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을 하고 있지만 노점 등으로 150~200m에 불과한 길을 통과하는데 20분 이상이 걸리는 곳도 많다.

유통혁명의 발달에 따라가지 못해 가뜩이나 힘겨운 전통시장 상인들은 화재 발생 위험이 높아 보험가입이 안돼 화재가 나도 보상조차 받을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전통시장의 재산도 거의가 시장상인 개인 소유인 만큼 현대화의 비용도 개인이 부담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사양길이라 투자도 어렵다. 하지만 이를 방치하는 것은 더 큰 곤경을 자초하는 것이다. 정부와 정치권이 전통시장 현대화에 대한 효율적인 재원 대책부터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

전통시장을 비롯, 화재는 한순간의 방심이 내 가족, 이웃의 생명과 재산을 앗아간다. 무엇보다도 ‘화재 예방은 나로부터’라는 인식 아래 스스로 안전수칙을 실천해 우리 모두가 화재 없는 포근하고 따스한 겨울을 보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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