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의회는 왜 평일에 수련회를 갔을까
합천군의회는 왜 평일에 수련회를 갔을까
  • 김상홍
  • 승인 2014.11.23 1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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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업무시간 수련회' 이해하기 어렵다"
합천군의회 의원들이 평일 근무해야할 의회사무과 소속 공무원들을 대동하고 수련회를 강행해 비난을 사고 있다.

23일 합천군의회에 따르면 허종홍 의장을 비롯해 의원 10명과 의회사무과 직원 15명 중 11명 등 모두 21명은 지난 21일 부산 이기대로 한마음수련회(M/T)를 다녀왔다. 의회에는 4명만 자리를 지켰다.

당초 계획은 군의원들과 의회사무과 직원들이 함께 토요일인 22일 포항 영일대만 일원으로 수련회를 떠날 예정이었으나 군의원들이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행사가 많아 평일에 실시하는 것이 좋겠다는 요구에 따라 날짜와 장소가 갑자기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참석하는 공무원들도 평일에 수련회를 하는 것을 의식해 연가나 휴가를 내고 수련회를 가야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합천군은 11월부터 읍·면과 실·과는 주말을 이용해 수련회를 갖고 있으며 평일에 수련회 행사를 한 부서는 의회사무과밖에 없는 걸로 확인됐다.

합천군의회 11명 의원 중 조삼술 부의장만이 개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않았다.

군의회 관계자는 “휴일에 수련회를 하려고 했으나 군의원들의 참여에 따라 부득이하게 평일에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지방선거가 6개월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군의원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은 커녕 평일 수련회를 한 데 대해 곱지 않은 눈길을 보내고 있다.

주민 마 모(46·합천읍)씨는 “ 합천군 실·과나 읍·면에서는 주말에 수련회를 하고 있는데 의회사무과만 유독 평일 업무시간에 수련회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군의원과 의회사무과 직원들은 군민들의 정서를 모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합천군의회관계자는 “이유야 어떻든 결과적으로 단순한 평일 수련회 행사로 비쳐서 죄송하다”며 “의회사무과에 필수 요원들을 남겨 뒀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김상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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