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무상급식 비판, 대권 연계는 억측”
홍준표 “무상급식 비판, 대권 연계는 억측”
  • 이홍구
  • 승인 2014.11.2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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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통해 "도정 임무 충실" 입장 밝혀
홍준표 경남지사가 “무상급식 정책비판을 두고 그것을 대권과 연계시키는 것은 지나친 억측이라고 본다”고 21일 밝혔다.

홍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언제나 그 자리에서 임무에만 충실해 왔을 뿐이며, 그것(무상급식)은 경남도정의 일부일 뿐이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홍 지사는 경남교육청에 지원하던 무상급식 보조금에 대한 감사를 추진했으나 경남교육청의 거부로 중단됐다. 경남도와 도내 일선 시·군은 이에따라 무상급식 관련 예산을 내년 예산에 편성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이같은 무상급식 논란은 국회의 누리과정 예산심사와 맞물려 무상복지 포퓰리즘 논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무상급식과 무상복지 전반에 대한 홍 지사의 문제 제기가 보수층의 심정적 지지를 획득하려는 전략적 시도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야권은 ‘보수층의 대권후보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홍 지사의 정치적 노림수’라며 비판하고 있다. 하지만 홍 지사는 무상복지 논쟁을 보수-진보의 편가르기식 시각으로 보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국가재원의 효율적 배분과 우선 순위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입장이다.

특히 홍 지사가 무상복지와 대권도전과의 연계에 분명한 선을 그은 것은 그가 촉발시킨 ‘반(反)포퓰리즘’ 이슈가 ‘대권 노림수’라는 진보진영의 공세에 희석되는 것을 차단할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또한 대선행보에 대한 논란이 조기에 본격화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홍 지사는 그런 차원에서 페이스북을 통해 “올해로 공직생활 32년째를 맞는다. 나는 공직생활 내내 다음 자리를 보고 일을 해 본적이 없다.”며 “나는 경남도정에 충실하고 있다”고 강변했다.

하지만 경남교육청과의 무상급식 논란으로 무상복지 논쟁을 점화시킨 홍 지사가 정치적 위상을 높인 것은 사실이다. 최근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의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선 안철수 의원, 정몽준 전 의원을 끌어내리고 처음으로 5위로 올라섰다. 1위를 달리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제외하면 대선후보군으로 꼽히는 광역단체장 가운데 수위를 차지한 것이다.

홍 지사는 최근 “미국에서도 주지사가 대통령 후보가 되는 유력한 정치적 행로가 되고 있다”며 “실질적인 행정경험을 거친 광역단체장이 대권후보로 거론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실제 그동안 여러차례 대권 도전 의사를 시사하며 “우선 도정에 전념해서 도민들이 이만큼 일했으면 됐다고 할 때 대선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는 잠재적인 ‘조건부 대권도전’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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