內訌극복, ‘제2한강의 기적’을…
內訌극복, ‘제2한강의 기적’을…
  • 경남일보
  • 승인 2014.11.2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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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후 삶은 눈물겨웠다. 입에 풀칠조차 쉽지 않았다. 일제가 만든 대지주와 소작체제는 여전히 농민을 짓눌렀다. 식량난과 공출은 민심 불안을 재촉했다. 도시민은 살기 위해 식량을 찾았고, 농민들은 씨앗조차 남기지 못할 정도로 지주와 하곡을 수집하는 당국으로부터 벼랑으로 내몰렸다. 음력 3~4월의 햇보리가 나올 때까지 넘기 힘든 ‘보릿고개’ 말도 있었다.

▶인구 5000만명에 국민소득 3만 달러의 30~50클럽도 눈앞이다. 세계경제 10위권 국가로서 주요 20개국을 주도, ‘한강의 기적을 이룩했다’고 자평한다. 우리사회는 캄캄한 밤길을 헤매는 난감한 상황에서 허둥대고 있다. 정치, 경제, 사회의 갈등으로 어느 부문도 명쾌한 결론을 내릴 수 없다.

▶연금개혁 등은 절실한 과제지만 시끄럽다. 야당발 ‘보편적 무상급식’에 여당의 ‘선별적·단계적 무상급식’에다 ‘경남발 무상급식’ 문제까지 가세, 시끄럽다. 무상급식 등이 정부와 지자체, 지자체와 시·도교육청 간에 갈등을 빚고 있다. 경제와 정치는 내우외환(內憂外患)의 위기상황과 경제성장을 멈추는 ‘떼법’으로 한숨만 가득하다.

▶부양책까지 내놨지만 크게 달라지지 않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희망이 없는 건 아니다. 만연된 한탕주의, 유전무죄, 무전유죄식 무마정책 등 국민정서나 염원에 동떨어진 정책을 과감히 탈피해야 한다. 정부, 정당 모두 공정해야 한다. 내홍(內訌)을 극복, 또 한 번의 인내와 단합으로 ‘제2한강의 기적’을 이룰 수는 없는가?. 이수기 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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