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 공무원 출퇴근버스 '빈차 운행'
사천시 공무원 출퇴근버스 '빈차 운행'
  • 이웅재
  • 승인 2014.11.25 1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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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서포 거주…왔다갔다 혈세 낭비
사천시청 공무원들의 출퇴근에 사용하는 대형버스가 단 한명의 승객도 없이 빈차로 운행하면서 시민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

사천시는 공무원들의 출퇴근을 위해 사천지역과 삼천포지역에서 용현면 시 청사를 오가는 대형버스를 각각 1대씩 운행하고 있다.

사천지역을 운행하는 버스는 오전 8시10분 사천공설운동장에서 출발해 구 사천청사→사천터미널→한보3차→한주빌라트→리가아파트→사남면사무소를 거쳐 오전 8시35분에 사천시청에 도착한다.

그런데 삼천포지역을 운행하는 버스는 사천시청에서 동서금동주민센터까지 빈차로 와서 승객을 태우고 동금아파트→주공로터리→삼천포시외버스터미널→남양동주민센터를 거쳐 사천시청에 도착하도록 되어있다. 퇴근은 출발의 역순이다.

따라서 삼천포지역을 운행하는 버스는 차량이 주차된 곳을 출발지로 하는 사천지역과는 달리 주차지역과 출발지역이 달라 하루 2회 용현면 시청사와 동서금동을 불필요하게 운행하며 기름을 낭비하고 있는 셈이다.

이와 같이 삼천포지역을 운행하는 차량이 하루 2회 빈차로 운행하는 가장 큰 이유로 이 차량의 운전자가 서포면에 거주하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천시 관계자는 “삼천포지역 운행 버스는 마지막 승객이 동서금동주민센터에 내린 후 빈차로 시청사까지 와서 주차하고 있다”며 “이 차량의 운전자가 서포면 자택을 출·퇴근하면서 버스를 운행하기 떼문에 벌어진 일로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해 보겠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예전 삼천포지역을 운행하던 차량이 동서금동주민센터를 주차장으로 활용할 때는 출발과 도착을 위한 빈차 운행이 없었다”고 지적하며 “빈차로 운행하게되는 원인을 파악, 시민 혈세로 부담하는 기름낭비 요인을 하루빨리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시민들은 “채용 당시 운행지역을 염두에 뒀더라면 생기지 않았을 문제”라며 “보다 합리적이고 합목적적인 인사관리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사천지역을 운행하는 버스는 출퇴근 전용으로만 사용하고, 삼천포지역을 운행하는 버스는 공무원 업무와 어려운 시민을 위한 목적으로도 운행하는 등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이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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