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년 운전역사, 후진교통문화
101년 운전역사, 후진교통문화
  • 경남일보
  • 승인 2014.11.2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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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기 (논설고문)
지난 10월 30일을 기해 우리의 자동차 등록이 2000만대를 돌파, 1997년 1000만대를 넘어선 이후 17년 만이다. 운전면허를 발급한지도 올해로 101년이 됐다면 자동차문화의 역사를 보면 분명히 선진국이다. 하나 교통사고, 교통체증, 운전습관, 주차질서, 교통법규 준수 등 교통문화는 후진국이다.

▶자동차 운전면허 제1호 남자는 1913년 서울 낙산에 살았던 이봉래씨이고, 여자 제1호는 1919년 전주 갑부 딸 최인선씨다. 남자 운전면허는 101년이 되고, 여자는 95년이 된다. 여자 제1호 최씨에 대해 서울 장안 총각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모여들어 유혹이 대단했고, 운수회사에서도 모셔가기 경쟁을 했지만 명문가문이라 취업은 안했다. 요즘 인기 연예인 같았다 한다.

▶연간 21만5000여건의 교통사고로 사망 5000여명, 부상 33만명에 명절, 주말, 공휴일은 교통체증이 심해 정체를 피해갈 수는 없다. 교통혼잡으로 공중에 사라지는 비용이 한 해 30조3000억원(2012년 기준)이다. 문제는 각종 대책에도 불구, 어처구니없는 비용 낭비가 도무지 개선될 징후조차 없고, 줄기는커녕 되레 늘어나는 추세다.

▶101년의 운전면허 역사에 비해 아직도 나쁜 운전습관자 중에는 앞차가 천천히 가면 답답해하고, 자신도 모르게 욕이 튀어나오며 끼어드는 경우가 허다하다. 배려와 양보의 마음이 부족한 우리의 운전문화 후진성을 보여주고 있다. 교통사고를 줄이는 길은 경쟁하지 않는 운전습관이 필요하다. 이수기 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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