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 신항만 조선소 작업장으로 전락
삼천포 신항만 조선소 작업장으로 전락
  • 이웅재
  • 승인 2014.11.30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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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량장 허가받은 업체 선박 블록 쌓아두고 작업
국제무역항으로 지정받은 사천시 향촌동 삼천포 신항만이 조선소 블록공장 용지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여기에 입주한 기업이 물양장을 허가외 용도로 사용하면서 바다환경 훼손은 물론 시민 안전이 우려되고 있다.

경남도가 관리 운영하고 있는 사천시 향촌동 신항만 배후부지(전체 5만3000㎡) 일부에 선박 블록공장 P업체가 입주해 있다. 이 업체는 최근 경남도로부터 ‘화물대기 및 자재적치’ 용도로 2만7000㎡ 규모의 물양장을 추가로 허가 받아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이 업체는 추가로 허가받은 물양장에서 수시로 작업을 일삼는가 하면 거대한 철구조물을 장기간 쌓아두고 있어 일대를 오가는 시민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시민들은 “조선소 블록공장 유치하려고 수백억원 들여 항만 조성했느냐”는 불만과 함께 일반인 출입지역 대형 철 구조물 작업과 적재를 방관하는 당국의 안일한 대응을 질책하고 있다.

시민 A(46·향촌동)씨는 “물양장이 P사 제 2공장이냐. 누구나 출입할 수 있는 장소에 대형 구조물을 쌓아 두고 작업을 하는 것을 볼때 마다 눈살을 찌푸리게 된다”며 “외부인이 접근할 수 없는 안전한 공간에서만 작업을 하도록 지도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곳은 수시로 낚시인이 드나들고, 지금은 운항이 중단됐지만 제주도 여행객을 실어 나르던 곳”이라며 “항구도시 삼천포지역의 바다환경과 도시 미관은 물론 외지 관광객의 시선을 고려해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업체 관계자는 “연마와 절삭, 용접 등 주 작업은 원 공장에서 다 하고 물양장에서는 일부 부속물을 본체에 부착하는 정도의 가벼운 과정을 진행할 뿐”이라며 “구조물이 제때 인도되지 않고 지연되면서 장기간 쌓아두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경남도 관계자는 “허가된 내용을 위배하는 사항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겠다”며 “1개월 또는 3개월 등 단기로 허가 연장해 주고 있는데, 위반사항에 대한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허가연장 불허 등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웅재기자



 
사천시 향촌동 삼천포신항만 물량장에 대형 철 구조물(선박 블록)이 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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