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엽의 건강이야기> 허리 통증
<이동엽의 건강이야기> 허리 통증
  • 경남일보
  • 승인 2014.12.0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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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디스크를 어떻게 정확하고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을까요? 그 첫 걸음은 바로 진단입니다. 그리고 바른 진단을 위해서는 자기 몸에 대한 바른 이해와 관심이 있어야 합니다.

몸이 보내는 자그마한 이상 신호들을 소홀히 넘겨버리거나 제대로 해석하지 못했을 때, 작은 불편으로 시작했던 허리디스크는 수술이 필요한 큰 병으로 발전됩니다.

이제, 우리 몸을 지키는 건강한 의심이 필요한 때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대체 어느 때에 혹시 허리디스크인 건 아닐까하고 의심해야 할까요?

급성 허리 통증은 보통 과한 활동이나 격한 운동으로 몸에 무리를 했다 싶을 때 찾아옵니다. 따라서 급성 허리 통증이 발생한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은 단순 근육통 때문이라고 생각하여 동네의원으로 향합니다. 동네 의원에 가서 엑스선 검사를 하고 나면 근육이 뭉쳤다, 담이 걸렸다, 인대가 늘어났다며 급성 요추 염좌라는 진단 하에 치료를 받게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치료까지 받은 허리 통증이 근육통 때문이 아니라 허리디스크 때문이었다면 어떨까요? 의외로 이런 급성 허리 통증의 원인은 허리디스크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통증의 원인을 잘못 안 채 무의미한 치료를 계속한다면, 허리 통증이 나아지지 않을 뿐 아니라 관리 없이 방치해 둔 허리디스크의 상태 또한 점점 더 악화될 수 있겠지요.

급성 허리 통증의 원인이 근육의 문제인가, 인대의 문제인가, 아니면 허리디스크의 문제인가를 구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허리 통증의 원인이 근육통 때문인지, 허리디스크 때문인지,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요?

먼저, 근육통 때문에 한 달 이상 아픈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근육통은 길어도 2~3주면 좋아집니다. 반복적으로 급성 허리 통증이 재발되는 경우, 허리 통증이 한 달 이상 지속되는 경우엔 근육통이 아닌 허리디스크의 문제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다음으로, 허리디스크 초기를 시사하는 증상들이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허리 통증이 심한 경우, 허리 통증과 함께 경미한 엉덩이와 다리 통증, 또는 저림이 동반되는 경우, 앉았다 일어날 때 허리가 잘 안 펴지는 경우, 결정적으로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허리가 울리는 경우가 여기에 속하지요. 이런 증상이 보일 때는 반드시 허리디스크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허리통증의 원인이 근육통인 경우, 아픈 부위를 손가락으로 꾸욱 누르면 심한 통증을 느낍니다. 아아악~ 하고 자지러지면서 몸을 비트는 경우도 많습니다. 반면, 허리 통증이 허리디스크 탈출 때문인 경우, 아픈 부위를 손가락으로 꾹 눌러도 전혀 통증을 느끼지 못합니다. 오히려 시원하다고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정리하자면, 통증 부위를 눌렀을 때 많이 아프다고 하면 근육이나 인대의 문제인 것이고, 아프지 않고 오히려 시원하다고 하면 허리디스크의 문제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허리디스크는 초기에 잡아야 하는데, 초기부터 치료와 관리를 적절하게 하면 수술을 피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수술 안하고 평생 건강하게 잘 살 가능성이 90%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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