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시]여유
[독자시]여유
  • 경남일보
  • 승인 2014.06.15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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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게 길을 가는데

길 찾는 사람 길 물어오면

바쁘다는 핑계로 외면하지 말고

친절하게 알려주고도

내 목적지에 가서 보면

그래도 여유가 있으며

옛날에는 걸어서 한양천리

쉬어가며 자고 가고

보름 동안이나 걸렸다는데

지금은 고속도로로

사오시간이면 거뜬히 가는 길

그런데도 내 먼저 가겠다고

여유롭지 못하고 빵빵거리며

양보할 줄 모르네

느긋하게 여유를 부리면

마음이 넉넉하여 덕이 쌓이고

조바심을 부리면 마음만 조급하네

날마다 넓은 마음으로 덕을 베풀면

착한 심성 내 마음속에 자리잡는다.

/최상태·진주시 상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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