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가진 사람의 아름다움
취미가진 사람의 아름다움
  • 경남일보
  • 승인 2014.12.0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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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 이석기의 월요단상>
사람들은 자기가 관여되는 일이면 굳이 인정하고 승복하여 고치려 애쓰기보다 변명하고 합리화하려고 한다.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고 고쳐야겠다고 선뜻 말할 수 있는 사람은 훌륭할 수밖에 없을 만치 많은 사람들이 옹졸하다고 볼 수 있다. 만약 좋은 취미를 개발하여 즐거운 생활을 꾸며 행복하게 산다면 시간과 견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자기만은 안 그렇다고 우겨대는 특별의식, 유일의식으로 살지는 않으리라.

취미란 본래 보잘 것 없을지라도 건전할 수밖에 없으므로 취미가진 사람을 보면 참으로 멋있게 보인다. 취미란 한가로운 사람의 소일거리가 아니라, 바쁜 생활 중에도 시간을 내어 마련한 정신의 세계이며, 그 세계를 통해 자기의 표현을 할 수 있다. 또한 물질적 여유보다 심리적 여유이며 멋을 동반할 수 있고, 그 멋이란 물질적 여유가 아니라 마음의 여유가 무르익어 풍기는 향기일 수밖에 없다.

자기의 취미를 살려가는 사람은 총명하고 지혜로운 사람이라 생각 된다. 모름지기 자신의 불만과 짜증을 환경이나 남의 탓으로 돌리지 않고, 오직 취미를 통하여 혼자서 해소시킬 수 있기 때문에, 그 누구에게도 부담을 주는 건 아니다. 그래서 자기 취미를 키워가는 사람은 아름다울 수밖에 없다. 만약 자기 취미에서 돈을 벌려 하거나, 취미로서 성공을 하려는 이가 있다면, 그는 취미를 잃어버렸다고 볼 수 있다. 취미란 어디까지나 마음의 여유로서 즐길 수 있는 순수한 것이 되어야 한다.

취미는 심리적 만족을 느끼기 때문에 갈등과 불만을 해소시켜 줄 수 있고, 또한 짧은 시간에 별 비용도, 힘겨운 노력도 없이 계속적으로 즐길 수 있는 휴식이 된다. 그러므로 자칫 물질적 여유 없는 짜증스런 생활에서 삐걱될 수 있는 마찰도 무마시켜 주는 윤활유가 되어 주며 때로는 마음의 여유로서 즐길 수 있는 순수한 것이기도 하다. 그래서 탐욕 없이 취미에서 자신을 표현하고 기쁨을 누리는 사람은 그 심사가 밝고도 아름다우며, 그 아름다움이 어찌 겉모습에도 배어 나오지 않으랴.

스스로 즐거움을 만들며 살자. 내 생활이 누구에 의해 즐거워지거나 불편하지 않도록 자신의 생활을 창조하자. 좋은 취미란 남 보기에 멋지기보다 자신에게 알맞은 것이어야 하며, 쉽게 할 수 있고 재미와 보람도 느끼게 해주는 것이어야 한다. 비용이 많이 들고나 분비가 복잡하면 취미로 계속되긴 힘들다. 이를테면 일상에 반복되는 일과는 다른 것이 되도록 휴식과 재미로 또 자신의 마음 폭을 확대시켜주는 것이면 더욱 좋다. 맞는 취미 개발로 일상을 멋지고 의미 있게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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