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동네조폭 근절은 계속된다
[기고]동네조폭 근절은 계속된다
  • 경남일보
  • 승인 2014.12.0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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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지난 9월 3일부터 시작한 지역 영세 자영업자를 상대로 상습적으로 금품을 빼앗고 협박 등을 일삼는 ‘동네조폭(건달)’ 소탕작전도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진주경찰서는 소탕작전이 시작된 이후 지난 9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50)씨 등 6명을 구속하고, 16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는 등 소기의 성과를 내고 있다.

구속된 A씨는 지난 7월부터 최근까지 부녀자 등 사회적 약자가 운영하는 포장마차만 골라 술을 달라며 행패를 부리고 술값을 내지 않는 등 모두 20여 차례에 걸쳐 영세 상인들을 괴롭혔다.

동네조폭의 행패는 이처럼 도를 넘었다. 무전취식은 물론 금품을 수시로 빼앗고 폭행도 일삼았다. 영세 상인들은 이들의 보복이 두려워 마음속으로만 끙끙 앓을 뿐 신고는 엄두도 못 냈다. 하지만 동네조폭 소탕작전이 실시되면서 이들은 모두 준엄한 법의 심판을 받았다.

진주경찰서뿐만 아니라 타 시·군 경찰서, 경남청도 동네조폭을 뿌리 뽑기 위해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이 같은 경찰의 노력은 성과로 나타났고, 지역 영세 상인들은 “이제야 두 발 뻗고 맘 편안히 잘 수 있게 됐다”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실제 지난 11월 21일 정재화 진주경찰서장이 진주시 봉곡동 먹자골목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이곳은 그동안 구속된 동네조폭의 먹잇감이었다. 하지만 경찰의 특별단속에 검거되면서 이곳은 모처럼 평온을 되찾았다. 봉곡동에서 분식집을 하는 B씨는 눈물을 쏟으며 서장의 손을 놓지 않았다. “고맙다”는 말을 몇 번이나 반복했다.

이제 11일이 되면 100일 간 계속돼 온 동네조폭 소탕작전도 끝이 난다. 하지만 이제 또 다른 시작이다. 특별단속 기간이 끝났지만 경찰은 영세 상인 및 지역 주민들을 괴롭히는 동네조폭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영세 상인들도 동네조폭을 두려워하지 말고 언제든 신고해 달라.



 이창우 (진주경찰서 강력1계 1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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