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엽의 건강이야기>허리디스크와 앉아있기
<이동엽의 건강이야기>허리디스크와 앉아있기
  • 경남일보
  • 승인 2014.12.09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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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앉아 있는 것은 허리디스크에 매우 나쁩니다. 앉아 있을 땐 체중이 허리에 실리는데,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허리디스크에 가해지는 하중과 압력, 그리고 스트레스가 증가하기 때문이지요. 허리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과 스트레스가 짧은 시간 동안에 급상승하면, 약해진 허리디스크가 이를 견디지 못하고 파열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방바닥에 책상다리로 장시간 앉아 있는 것, 쪼그려 앉아 있는 것은 의자에 앉아 있는 것보다 허리디스크에 더더욱 나쁩니다. 허리디스크가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자세이지요.

그래서 좌식 문화가 익숙하신 어르신들의 경우 허리디스크가 안 좋은 분들이 무척 많습니다. 방 안에서는 책상다리로 앉아서 생활하고, 농사짓거나 음식할 때는 쪼그려 앉아서 일하는 게 습관이 되셔서 그렇지요. 허리디스크에 부담을 덜 주려면, 방바닥에 책상다리로 앉는 것보다는 의자나 소파에 앉는 게, 쪼그리고 앉아서 일하는 것보다는 목욕탕에서 쓰는 낮은 의자를 깔고 앉아서 일하는 게, 낮은 책상을 놓고 방바닥에 앉아서 공부하는 것보다는 높은 책상을 놓고 의자에 앉아 공부하는 게, 식당에 외식하러 가면 방바닥 상에 앉는 것보다는 테이블로 가서 의자에 앉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의자에 앉는다고 해도 오랜 시간 계속 앉아 있으면 허리디스크에 무리가 오기 마련입니다. 명절 때 장시간 운전을 한 후 허리디스크가 파열되는 경우가 이런 이유 때문이지요. 김장철이 지나면 김장하다가 허리를 삐끗하고 진료 보러 오시는 분들이 많은 것도 같은 맥락이고요. 장시간 앉아서 컴퓨터 작업을 하는 사무직 종사자가 늘어난 것 역시, 허리디스크 인구가 늘어나고 연령대가 젊어진 것과 관계가 있답니다. 긴 회의나 수험 공부 등도 허리디스크의 원인이 되고요.

이처럼 장시간 앉아 있어야 할 경우, 한 시간 앉으면 5~10분 정도 서 있는 방식으로 앉아 있는 시간을 끊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게 해야 허리디스크가 심한 스트레스를 풀 수 있어요. 서 있을 땐 체중이 허리를 지나 다리에 실리기 때문에 잠시만 서 있어도 허리에 쌓인 스트레스가 급격히 해소되는 효과를 볼 수 있거든요. 장거리 운전의 경우 잠깐 차를 멈추고 차 밖으로 나와 서서 쉬었다 가는 것이 좋고, 고속도로에서 운전을 한다 해도 한 시간마다 휴게소에 들러 10분 정도 허리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업무나 수험 공부 때도 틈나는 대로 10분 이내로 서서 휴식을 취하는 게 허리디스크에 매우 큰 도움이 되고요.

그리고 김장의 경우, 허리 통증이 심하거나 허리디스크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라면, 매우 조심해야 합니다. 오랫동안 쭈그리고 앉아서 배추를 다듬고, 무거운 대야를 들고, 하루 종일 김치를 담그고…. ‘무거운 물건 들기’와 ‘오래 앉아 있기’가 모두 해당되는 김장은 허리에 무리를 줄 위험성이 너무나 높답니다. 본인이 직접 김장을 담그지 마시고 며느리나 자제분들 불러서 김장하라고 시키도록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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