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척결, 군수의 의지가 중요하다
비리척결, 군수의 의지가 중요하다
  • 이용구
  • 승인 2014.12.18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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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구 기자
이용구 기자
거창군청의 청렴도가 전국 82개 군단위 중 최하위권인 80위로 전국에서 가장 낮다는 소식은 충격적이다.

거창군은 지난해에도 75위를 기록해 하위권의 수모를 겪은 바 있다. 올해는 최하위권으로 추락해 꼴찌라는 씻을 수 없는 오명만 짊어졌다.

권익위가 발표한 2014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결과 거창군은 외부청렴도 6.50(5등급), 내부청렴도 8.15(2등급)점을 받아 10점 만점에 종합 6.64(5등급)의 점수를 받아 전국 82개 군 중 최하위권인 80위로 나타났다.

더욱 심각한 것은 항목 평가부분에서 군청 내부평가보다는 군청과 관련된 민원인 등 외부평가에서 최하위등급이 나왔다는 점이다. 이는 그만큼 군민들을 위한 각종 정책이나 사업을 시행하면서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권익위는 직원들의 금품수수, 향응 등의 부패행위가 여전히 만연해 있었고, 여기에다 조직적으로 호의적 평가를 유도하는 저해행위도 적발돼 감점을 받았다고 하니 어처구니가 없다.

특히 거창구치소 유치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군민들의 갈등을 봉합하려는 의지가 부족했고, 그렇다보니 군청을 바라보는 군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았을 것이고, 이런 점들이 군청의 청렴도 평가에 고스란히 반영됐을 터이다. 늦었지만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청렴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마련해 시행에 들어간다고 한다.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해 부패행위 1회 적발 시 당사자 직위해제 및 해당 부서장 인사조치를 단행한다고 한다. 또 군수실에 부정부패를 바로 신고할 수 있는 핫라인 전화를 설치하고, 올해 평가결과에서 부진한 분야의 민원인에게 주기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금품향응 요구자가 있을 시 엄중 처벌조치한다고도 한다.

이제 땅에 떨어진 거창군의 위상을 바로 세울 특단의 대책이 세워진 만큼 실행에 옮겨야 할 시점이다. 무엇보다 행정의 수장인 군수의 의지가 중요하다.

이용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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