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부·울·경 상생·협력, 구체적 성과 내야
정치권 부·울·경 상생·협력, 구체적 성과 내야
  • 경남일보
  • 승인 2014.12.30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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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부산·울산·경남(이하 부·울·경) 국회의원들이 지난 29일 19대 들어 첫 회동을 갖고 ‘한뿌리 한가족’임을 강조하며 상생·협력을 다짐했다. 일단 고무적인 현상이다. 뿌리가 같은 지역 국회의원들이 힘을 합쳐서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자는 취지에서 가진 회동이었다. 따라서 분기별로 연간 4차례 정도 모임을 정례화하기로 했다. 하지만 동남권 신공항 문제 등으로 대립하고 있는 지역 현안에 대해서는 정치권이 적극적으로 나서 해결책을 모색하는 등 상생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요구도 있었다.

경남·부산·울산은 원래 경남이라는 큰집을 시작으로 한 뿌리로 힘을 합쳐야 할 일이 많다. 그래서 생활권도 상당 부분 겹쳐 있다. 문제는 전에도 상생·협력의 필요성이 여러 번 제기되고 광역단체장들이 회동하기도 했지만 성과가 미흡했던 게 사실이다. 경남·부산·울산의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의 회동은 일회성·전시성 이벤트가 아니라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도출하는 자리로 만들어야 하겠다.

그간 한 뿌리라며 걸핏하면 공조를 내세우면서도 이해관계가 걸리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 대립하는 것이 현실이었다. 또 단체장 등이 환히 웃으며 만남도 있었지만 무엇 하나 도대체 성과가 없었다. 한 형제라고 어깨동무한 것이 부끄러울 정도로 네 탓을 하며 으르렁거릴 때도 있었다.

부·울·경의 발전을 위한 시도는 광역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수없이 있었지만 유명무실했다. 상생·협력이라는 거창한 구호에는 동의했지만 막상 협력단계에서 부·울·경 간에 이해득실이 달라 진전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부·울·경은 신공항 입지에 대한 이견부터 해소하는 게 급선무다. 이젠 부·울·경 상생·협력 발전을 위한 문제가 다짐을 넘어 결실을 맺어야 한다. 정치권의 회동이 말만의 부·울·경 상생·협력이 아닌 구체적 성과를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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