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칼럼]청년들이여 ‘플러스알파’의 수혜자가 되자
[경일칼럼]청년들이여 ‘플러스알파’의 수혜자가 되자
  • 경남일보
  • 승인 2015.01.1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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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호 (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학장)
64개국 총 2만3187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직원이 15만1000여 명이며, 일 년 간 버는 돈이 우리나라 돈으로 14조원인 회사가 있는데, 바로 스타벅스이다. 1971년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에 세계 최초의 1호점이 생겼고, 원두커피만 판매하던 회사를 1987년 하워드 슐츠(Howard D. Schultz)가 인수한 후 커피전문점으로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회사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한 번쯤은 해봤을 것이다. 다른 커피전문점도 많은데 어떻게 이처럼 빠르게 성장했을까, 원두가 다른가, 직원교육이 잘 되었나 등 많은 이유가 궁금해진다. 하지만 그런 것으로 알 수 없는 뭔가가 더 있다. 그들은 “스타벅스에 들어오는 세계인들이 단지 커피전문점에 오는 게 아니라 신분상승으로 여기게 하겠다”고 호언장담한 경영자의 철학이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 스타벅스에서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은 커피만 마시는 게 아니라 그곳의 분위기를 마시도록 하고 있기에 자신의 신분이 더 높아진다는 느낌이 들게 된다. 바로 그것이다. 뭔가가 더 있어야 한다. 그것을 소위 ‘플러스알파’라고 한다.

국내에는 이에 버금가는 성장을 보이는 곳으로 한국폴리텍대학이 있다. 폴리텍대학 전신으로 1968년 설립된 인천 국립중앙직업훈련원을 필두로 지금은 전국에 34개의 캠퍼스에서 연간 약 15만 명의 기술인력을 교육·양성하고 있다. 지난해 취업률 85.8%로 4년 연속 80%를 웃돌며 ‘취업하면 폴리텍’이라는 공식을 만들어냈다. 이렇게 되기까지 기업·산업 맞춤형의 인력양성을 위해, 산업현장의 기술연수를 받기 위해 더 바빠지는 교원들이 있었기에 기술교육훈련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것이 폴리텍의 ‘플러스알파’이다. 또한 ‘유교무류(有敎無類)’ 정신에 입각해 그 어떤 가치보다도 공공성을 우선해 빈부, 귀천, 출신, 나이, 성별 등과 관계없이 전 세대에 걸쳐 직업을 갖고자 하는 이들에게 등대가 됐다고 자부한다.

70, 80년대엔 국가경제개발계획에 의해 제조업 중심의 기능인력을 양성했고, 90년대 IMF의 경제위기 때는 직업훈련을 통해 사회적 위기극복의 역할을 충실히 했으며, 2000년대 이후엔 신성장 동력분야 기술인력을 양성하고 중소기업의 직업능력개발을 강화함으로써 지역 산업사회에 밀착된 교육훈련으로 봉사하는 대학 브랜드가 확고히 완성된 것이다. 지난 연말 경남은 항공, 해양플랜트, 나노융합 3개 국가산업단지가 확정됐다. 이에 필요한 기술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경남지역의 폴리텍에서는 교육훈련 품질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문성·현장성·인성을 겸비한 교원을 확충해 글로벌 최우수 평생직업능력개발대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청년들이여, 폴리텍에서 미래를 위한 기술교육의 수혜자가 되어 더욱 성장하는 대한민국의 선봉장이 되자. 누구나 비슷하게 공부하고 비슷한 길을 가지만, 누구나 전문가가 되는 것은 아니다. ‘플러스알파’가 있는 폴리텍에서 인생의 나래를 펴고 비상하여 보자.

 
황진호 (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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