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한국팬 자존심 안고 피츠버그행"
"강정호, 한국팬 자존심 안고 피츠버그행"
  • 연합뉴스
  • 승인 2015.01.15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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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홈페이지, 비중있게 다뤄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이 피지컬 테스트와 계약 마무리를 위해 피츠버그로 날아간 강정호(28)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계약을 마치면 한국 무대에서 미국 프로야구로 직행하는 첫 야수로 기록되는 강정호를 두고 “한국팬의 자존심을 안고 미국으로 향했다. 강정호의 활약에 따라 한국 프로야구의 경쟁력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MLB닷컴은 15일(이하 한국시간) “강정호가 14일 개인의 희망과 한국팬의 자존심을 안고 미국 피츠버그로 출국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연합뉴스 영문판을 인용해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강속구 투수)아롤디스 채프먼과 상대하고 싶다. 되도록 유격수로 뛰고 싶고, 기회를 주면 꾸준히 활약할 자신이 있다”는 강정호의 말을 전했다.

 이어 “4년 계약을 앞둔 강정호는 1천600만 달러 수준의 계약을 맺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바람대로라면 조디 머서와 주전 유격수 경쟁을 펼칠 것이고 2루수 혹은 3루수로 뛸 수도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홈페이지에 강정호가 아닌 손시헌(NC 다이노스)의 사진을 게재하는 실수를 범하긴 했지만, MLB닷컴은 강정호에 대한 정보를 비교적 자세하게 실었다.

 MLB닷컴은 “강정호가 2014시즌 한국 프로야구 최우수선수 후보로 언급됐으나 ‘더블 플레이 파트너’ 서건창에 밀렸다”고 전하고,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 3루수로 활약하며 금메달을 획득해 병역 혜택을 받았다. 텍사스 레인저스 외야수 추신수도 같은 대회에 나섰다”고 소개했다.

 MLB닷컴이 꼽은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연착륙 조건은 ‘공격력’이다. 동시에 “한국과 미국의 환경이 다르다”고 냉소적인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강정호는 2014년 한국 무대에서 타율 0.356·40홈런·117타점을 기록했다.

 MLB닷컴은 “강정호는 확실히 공격력에 강점이 있는 선수”라고 평가하면서도 “펠릭스 피에가 지난해 한국(한화 이글스)에서 119경기를 뛰면서 17홈런 92타점을 올렸다. 피츠버그에서 뛴 적이 있는 피에는 메이저리그 통산 425경기에서 17홈런 99타점을 기록했다”며 한국 무대와 메이저리그의 큰 격차를 설명했다.

 MLB닷컴은 우타 거포에 혹독한 피츠버그 홈구장 PNC파크도 강정호의 공격 지표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전망도 했다. 이 매체는 “PNC파크의 홈플레이트에서 좌중간 외야 펜스의 거리가 125m다. 반면 강정호가 한국에서 홈으로 쓴 목동구장의 좌중간 펜스까지 거리는 113m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MLB닷컴도 인정한 것처럼 아직 메이저리그에는 한국 프로야구 출신 야수의 성적을 전망할만한 ‘이전 사례’가 없다. 이제 메이저리그는 강정호를 통해 한국 야수의 능력을 평가한다.

 MLB닷컴은 “강정호가 도전을 시작했다”고 표현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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