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유망주 키우는' 파격 전지훈련
NC '유망주 키우는' 파격 전지훈련
  • 연합뉴스
  • 승인 2015.01.1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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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학강호와 평가전 '보여주는 경기'로 동기부여
프로야구 NC 다이노스는 국내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미국에서만 스프링캠프를 진행한다.

 NC는 지난 15일부터 애리조나 투산 에넥스 필드에서 1차 캠프를 열고, 다음 달 17일부터는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UYA 컴튼 야구장로 이동해 3월 2일까지 2차 캠프를 진행한다.

 많은 구단이 미국(애리조나·플로리다·괌)에서 1차 훈련 후 일본(오키나와·미야자키·가고시마)에서 2차 훈련을 하거나, 일본에서만 1·2차 훈련을 진행하는 것과 차별된다.

 NC는 지난해에도 대만에서 스프링캠프를 여는 ‘특이한’ 행보를 보였다.

 스프링캠프에 참여하는 선수 수도 60명으로 10개 구단 중 최대 규모다.

 이같은 스프링캠프를 차리게 된 배경에 대해 NC는 “선수 육성을 더 잘 해보려는 차원”이라며 “연습경기를 하더라도 관중이 있는 상태에서 ‘보여주는 경기’를 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본은 한국은 물론 일본의 프로야구팀이 몰려들기 때문에 구장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도 문제였다.

 배석현 NC 단장은 19일 “일본에 가면 연습경기는 할 수 있는데 우리만의 구장이 없다”며 “성적만 올리는 것이 목적이라면 상관 없지만 관중이 들어오는 경기를 해야 선수들이 프로의식을 갖고 동기부여를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NC는 작년에도 대만에서 대만의 국가대표팀, 프로팀과 실전 경기를 펼쳤다.

 올해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지역 야구 명문대학교들과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미 대학야구 2013년 1부리그 챔피언인 UCLA, 통산 4회 우승한 캘리포니아 주립대(CSU) 플러튼, UC 어바인, CSU 롱비치, CSU LA 등이 맞상대다.

 관중석은 해당 대학 학생들과 로스앤젤레스에 많이 거주하는 한인 교포들이 채워줄 것으로 기대한다.

 배 단장은 “미국에서 보여주는 경기를 할 상대를 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지만 두들겨보니까 미국 대학야구 강호 팀들과 경기를 주선할 길이 열렸다”며 “새로운 길을 가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스프링캠프 일정은 장기적인 계획으로 짜였다. 유망주를 더 잘 키워보려는 취지다.

 스프링캠프에서 유망주를 키우고 싶다는 김 감독의 요청과 로스앤젤레스에서 ‘보여주는’ 평가전을 하자는 이 대표의 아이디어가 조화를 이뤘다.

 NC는 지난해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열렸을 때 어떠한 행동도 취하지 않았다.

 배 단장은 “이태일 대표와 김경문 감독, 제가 많은 대화를 했다”며 “욕심 나는 선수가 있을 수 있지만 아직은 키워야 할 선수가 더 많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단기적인 성적만 고려하면 FA로 즉시 전력상승을 꾀할 수 있지만, 20인 보호선수에 들지 않는 21번째, 22번째 유망주를 내줘야 한다”며 “21번째, 22번째 선수를 키워보자는 공감대를 모았다”고 전했다.

 길게 보고 유망주를 키우는 것은 좋지만 당장 올해 성적을 위한 대비도 필요하다.

 배 단장은 “전력 보강이 없어서 우려가 나올 수는 있지만 팀의 힘은 개인의 힘보다 강할 것”이라며 “야구는 팀 스포츠다. 김 감독이 전지훈련에서 잘 만들어주고 이종욱·이호준 등 고참 선수들이 잘 이끌어주리라고 믿는다”고 신뢰를 보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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