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함에 계좌번호 새긴 대학 총장
명함에 계좌번호 새긴 대학 총장
  • 임명진
  • 승인 2015.01.19 1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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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기 경상대 총장 발전기금 유치 행보 눈길
“우리 대학에 발전기금을 내 주십시오.”

수년째 대학 등록금이 동결 또는 인하되면서 대학마다 허리띠를 조여매고 있는 가운데, 권순기 경상대학교 총장의 발전기금 유치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권순기 총장의 명함 한 켠에는 발전기금 계좌번호가 새겨져 있다. 업무를 떠나 권 총장은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자신의 명함을 건넨다.

권 총장이 자신의 명함에 발전기금 계좌구좌를 새긴 것은 취임한 지 일년 남짓부터. 2012년 1월 5일 취임했으니 2013년부터 횟수로 3년여 째다.

각종 동문 행사나 CEO모임 등에서 축사를 통해 지역 인재를 양성하는 경상대에 발전기금을 내 달라는 부탁을 빼 놓지 않고 있다.

경상대는 경기침체로 어려운 가운데서도 발전기금 유치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 2013년 부터 시작한 동문을 대상으로 한 장학금 되돌려주기 사업은 현재까지 7억원이 약정됐다.

이런 권 총장의 행보에 주변에서는 신선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권 총장은 “대학의 여건상 발전기금 유치는 매우 중요해 지고 있는데 발전기금을 내고 싶어도 어떻게 내야 하는지 모르는 분도 많이 계셨다. 고민하다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해 명함에 새기게 됐다”고 말했다.

대학발전기금은 학생들의 장학금과 해외 연수 지원사업, 교수 연구비 지원 등 본연의 목적에 맞게 사용된다.

대학 관계자는 “대학의 발전기금 유치가 갈수록 중요해 지고 있는 가운데, 그 역할을 일선에서 총장부터 모범을 보이면서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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