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정원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와 같은 체제를 유지한다면 대학마다 시기의 차이는 있겠지만 공멸의 길을 가게 될 것입니다. 3개 대학이 통합하면 거점국립대 중 최상위의 경쟁력을 가지게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권순기 경상대학교 총장이 최근 도내 대학가에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는 경남지역 국립대 통합에 대해 적극 찬성 입장을 표명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본보 1월12일자 1면 보도)
권 총장은 26일 대학 출입기자 초청 간담회를 통해 지난해 주요성과와 올해 중점추진사업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권 총장은 “2004년에 창원대와의 통합이 무산된 건 당시 대학본부 위치와 단과대학 배치 문제에 대해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라면서 “걸림돌이 되는 큰 문제는 조금 천천히 논의하고, 우선 할 수 있는 부분부터 점진적으로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지역선도대학 육성사업과 같이 정부재정지원사업에 공동으로 참여하거나 도내 국립대끼리 실험실습 기자재, 사무용품 등을 공동구매하는 방안을 제안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경상대는 교육, 연구, 봉사, 산학협력 등 전 부문에서 그 어느 해보다 괄목할 만한 성과를 달성했다.
권 총장은 “지난해부터 올해는 경상대가 크게 도약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그 근거로 올해 완성단계에 들어가는 진주 혁신도시와 진주-사천 항공산업 국가산업단지 지정 등을 들었다.
올해 대학경영 방향에 대해서는 “대학 구성원의 적극적 참여와 능동적 변화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해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권 총장은 자신의 포부에 대해 “진주라고 하는 지방의 중소도시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대학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겠다. 몇몇 부문은 이미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경상대에 들어올 정도의 능력을 가진 학생들이 스스로 할 수 있다는 동기부여만 한다면 누구나 세계적인 인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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