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독봉산 멧돼지 출몰 주민들 불안
거제 독봉산 멧돼지 출몰 주민들 불안
  • 김종환
  • 승인 2015.01.26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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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포획 논의·안전시설 등 설치도 검토”
거제시민들에게 인기를 누리고 있는 상문동 웰빙공원 인근 독봉산에 멧돼지가 자주 출현하고 있어 포획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이 마을 성모(58·고현동)씨는 “지난 16일 오후 5시께 고현천과 독봉산 사이의 산책로를 걸어가던 중 독봉산 웰빙공원 등산로 입구에서 먹이를 찾아 산에서 내려온 멧돼지 4마리를 발견, 황급히 인근 큰 나무 뒤에 숨었다가 멧돼지가 사라진 후에 집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또 반모(44·상동동)씨는 “지난 23일 오후 4시께 독봉산에 등산을 갔다가 웰빙공원 쪽으로 내려오는 등산로에서 멧돼지 2마리를 발견, 황급히 인근 큰 소나무 위로 대피했다”고 했다.

고현천 산책로를 매일 걷거나 웰빙공원을 찾는 주민들은 “겨울철 먹이를 찾아 산에서 내려오는 고라니가 하루 수차례 목격되고 있는 데다, 최근 멧돼지 출현 소식으로 산책을 자제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유해조수포획단 관계자는 “거제지역이 순환수렵장을 중단한 지 15년이 지나면서 멧돼지 개체수가 급격히 증가한 데다 활동 반경이 커지면서 옛날에 출현하지 않았던 독봉산까지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독봉산 웰빙공원은 상동동 산 369 일원 4만2100㎡ 규모로 광장, 야외공연장, 주차장, 화장실, 어린이 물놀이시설, 운동시설, 편의시설 등을 갖추고 있으며 지난 2010년 6월 개장, 평일 2000여명, 주말 1만명 이상 찾고 있다.

특히 시는 독봉산 웰빙공원과 인접한 고현동 산 342 외 4필지 4708㎡ 부지에 사업비 22억원을 들여 공인규격 인라인스케이트장 1면과 본부석, 스탠드, 조명시설 등을 설치해 오는 3월에 준공할 계획이어서 이곳을 찾는 시민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전기철책 등 안전시설 설치도 시급하다는 지적도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주민들이 멧돼지 발견 신고를 하지 않아 잘 모르고 있었다”면서 “시에서 가동 중인 유해조수포획단에게 현지 조사와 함께 포획을 논의하고 필요한 안전시설 설치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종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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